차승원은 MBC '무한도전' 3D 전문 인력이다. 9년 전 출연했을 당시에도 굴삭기를 통해 등장하고, 땅을 기며 3D 액션을 선보이던 그였다.
차승원은 지난 6일 방송된 '무한도전-극한알바'편에 출연했다. 9년 만에 다시금 '무한도전'을 찾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3D가 그를 반겼다. 차승원은 유재석과 함께 1km 땅 속으로 들어가 석탄을 캐야 했다.
출연 하루 전까지만 해도 공리와 홍콩에서 파티를 즐기던 차승원은 한 겨울에도 30도를 웃도는 탄광에서 석탄을 캤다. 큰 키 탓에 장장 8시간동안 그의 허리는 펴질줄 몰랐고, 훤칠한 얼굴에는 석탄재가 새카맣게 묻었다.

차승원이 힘겨울 수록 재미는 늘었다. 힘든 노동이었지만, 차승원은 크게 군소리를 하는 법이 없었다. 오히려 현실에 빠르게 적응, 덤덤하게 할 일을 하는 모습이 그의 매력을 더욱 부각 시켰다.
또 그는 잠시 쉬는 시간에 함께 일하던 인부가 건네는 컵라면을 능청스럽게 받아 먹으며 "이런 맛이 어디있냐"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고, 일이 끝난 뒤 마신 콜라 한 잔에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톱배우로서 인상을 구길만한 상황이었지만, 차승원은 큰 소리 한 번 내지 않고 자신의 상황을 빠르게 인지하고 받아들여 더욱 웃음을 자아냈다.
더욱이 옷이 땀에 젖고, 얼굴과 옷이 석탄 가루에 새카맣게 변했어도 차승원의 잘생긴 외모는 불변이라 시선이 쏠렸다. 탄광에서도 빛이나는 차승원의 외모가 새삼 부각되는 순간이었다.
차승원은 해외 극한알바편을 준비했다는 제작진의 말에 "해외에도 탄광이 있냐"고 물으며 함께 가자고 거절하기 보다는 탄광의 유무에 먼저 관심을 보여 폭소케 했다. '무한도전' 3D 특집에만 출연한 차승원이 순순히 받아들이는 모습은 의외라 더욱 관심을 끌었다.
이날 차승원은 유재석과의 호흡이 척척 맞아 더욱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재석과 티격태격하면서도 죽이 잘 맞는 모습은 노홍철이 빠진 '무한도전'의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을만큼 완벽했다. 이에 네티즌 역시 방송 후 차승원이 또 출연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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