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팀' 스토크 시티가 아스날을 제물로 3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스토크는 7일(한국시간) 새벽 잉글랜드 스토크 온 트렌트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서 열린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홈경기서 아스날을 3-2로 힘겹게 꺾었다.
이로써 3연패의 늪에서 탈출한 스토크는 승점 18을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아스날(승점 23)은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며 상위권 추격에 실패했다.

스토크는 전반 시작과 동시에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날카로운 크로스가 문전 혼전 상황으로 이어졌고, 마메 비람 디우프의 머리를 거쳐 무주공산의 크라우치가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19초 만의 선제골이었다.
스토크의 제공권에 어려움을 겪던 아스날은 전반 중반 이후 점차 패스웍이 살아나며 안정감을 찾는 듯했다. 알렉시스 산체스와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 등이 공격을 이끌며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전반 35분 추가골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스토크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조나단 월터스의 크로스를 보얀 크르키치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왼발로 밀어넣었다.
아스날은 3분 뒤 곧바로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상대 수비수에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지만 베고비치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스토크는 전반 종료 직전 다시 한 골을 추가하며 아스날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전반 45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크라우치가 머리로 정확히 떨궜고, 월터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날은 후반 12분 역습 찬스서 절호의 기회를 노쳤다. 상대 패스미스를 틈 타 공을 잡은 산체스가 단독 드리블 돌파 후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제쳤지만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고개를 숙였다.
스토크는 후반 중반 보얀이 왼쪽 측면을 완전히 허문 뒤 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추가골을 넣었지만 디우프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아스날은 마티유 플라미니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추격의 기회를 맞았다. 후반 23분 산티 카솔라가 키커로 나서 만회골을 터트리며 1-3으로 추격했다.
기세가 오른 아스날은 2분 뒤 추가골을 뽑아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아런 램지가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 스토크의 골문을 다시 한 번 열었다.
기쁨도 잠시였다. 후반 33분 칼럼 챔버스가 보얀의 목덜미를 잡아채며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아스날은 수적 열세를 맞으며 추격의 동력을 잃는 듯했다.
젖먹던 힘을 짜냈다. 아스날은 후반 막판 카솔라의 중거리 슈팅과 산체스의 헤딩 슈팅이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5분의 추가시간에도 동점골을 노렸지만 스토크의 철벽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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