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에서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부활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높아졌다.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모나코에서는 일본 도쿄 올림픽 준비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임시 총회가 열리고 있다. 이 자리에서 존 코츠 IOC부위원장 겸 조정위원장은 "2020 올림픽에서의 야구·소프트볼 종목 시행이 승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야구는 2008 베이징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올림픽 종목에서 퇴출됐다. 대회에 출전하는 팀이 아시아, 아메리카 등 일부 대륙에 편중돼 있고 성행하는 나라 자체가 적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 또한 올림픽 종목이 28개로 제한돼 있다는 것도 야구가 배제된 이유 중 하나였다.
그러나 IOC는 이번 임시 총회에서 올림픽 개혁 방안인 '올림픽 아젠다 2020'를 심의하고, 개최 도시가 28개 종목 외 추가 종목을 제안할 수 있다는 항목을 포함시켰다. 코츠 부위원장은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개혁 방안이 승인된 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야구를 추가 종목으로 제안하고 모든 조건을 갖출 경우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야구가 올림픽 종목으로 최종 채택될지는 내년 7월말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정해진다. 우리나라로서는 하나의 금메달이라도 더 바라볼 수 있는 긍정적인 소식. 우리나라 야구 국가대표팀이 베이징올림픽의 기적을 도쿄에서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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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야구 국가대표팀이 기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