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200호골' 호날두가 걷는 길, 메시와 또 다른 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2.07 12: 00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또 다른 대기록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비슷하면서 또 다른 위대한 길이다.
호날두는 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4-2015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셀타 비고와 홈경기서 선발로 출전해 85분을 소화했다. 호날두는 85분 동안 3골을 몰아쳐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에는 몇 가지 대기록이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연승을 달리며 2005-2006 시즌 바르셀로나가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 시절 세운 스페인 클럽 사상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었다.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바르셀로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을 세우며 역사는 물론 기록적인 면에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호날두 개인에게도 영광스러운 날이었다. 이날 해트트릭으로 호날두는 프리메라리가 통산 23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게 됐다. 이 기록은 이전까지 프리메라리가 사상 최다 해트트릭 기록 보유자인 스페인의 전설적인 공격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와 텔모 사라가 기록한 22번째 해트트릭을 뛰어 넘는 기록이다.
호날두는 같이 프리메라리가서 뛰는 메시와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매 시즌 득점왕 경쟁을 하고,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라는 라이벌 관계도 둘을 비교할 수밖에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르투갈과 잉글랜드를 거쳐 스페인에 넘어온 호날두로서는 메시와 통산 기록에서는 비교가 될 수가 없다. 메시가 프리메라리가 최다골을 갈아치우며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반열에 올랐지만 호날두는 한참 뒤처져 있다.
하지만 호날두가 메시 못지 않는 공격수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분명 통산 기록에서는 메시보다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기 시작한 이후의 활약상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처지지 않는다.
해트트릭 기록만 봐도 그렇다. 메시가 11시즌 동안 21차례의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과 달리 호날두는 불과 6시즌 만에 23차례의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또한 메시는 데뷔 후 9시즌 만이었던 2012-2013 시즌 프리메라리가 통산 200호골을 기록했지만, 호날두는 이날 해트트릭으로 6시즌 만에 프리메라리가 통산 200호골을 기록했다.
물론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가 있다. 메시는 데뷔 직후 완벽하게 성장을 하기 전부터 시작한 기록이고,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쳐 전성기에 접어든 상태서 프리메라리가 기록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호날두와 메시는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길을 걷고 있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직접적인 비교가 되는 것도 있다. 바로 득점 기록이다. 호날두와 메시는 2009-2010 시즌부터 돌아가며 득점왕에 오르고 있다. 그 중 가장 치열했던 것이 2011-2012 시즌이다. 당시 호날두는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46골을 넣었지만, 프리메라리가 한 시즌 최다골(50골)을 기록한 메시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과거다. 현재 13경기 23골을 기록 중인 호날두는 메시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넘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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