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훈마저 떠난 한화, 레전드 코치 시대 마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2.07 16: 44

'영원한 홈런왕' 장종훈(46) 코치가 한화를 떠난다. 한화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모두 팀을 떠나게 됐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7일 "장종훈 코치가 구단에 사의 의사를 표명했다. 이틀 전 김성근 감독에게 직접 이야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장종훈 코치는 이날 공식적으로 사의 의사를 재확인했고, 조만간 사직서가 수리되는 대로 한화와 공식 결별하게 된다. 
장 코치가 새롭게 몸담을 팀은 롯데다. 이종운 신임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롯데는 코칭스태프 구성에 한창이다. 타격코치 자리도 비어있는데 수년간 타격코치로 활동한 장 코치가 이 자리를 맡게 될 전망이다. 롯데 구단에서는 "세부 조건을 놓고 조율 중이다"고 밝혔다. 

장 코치는 이글스가 낳은 최고의 스타다. 세광고를 졸업하고 1987년 연습생으로 빙그레에 입단한 장 코치는 1990년부터 1992년 3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하며 신화를 일궈냈다. 특히 1992년에는 프로야구 최초로 40홈런(41개)을 돌파하며 신기원을 열었다. 
2005년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한화 1~2군 타격코치를 맡은 장 코치는 2012년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연수를 받았다. 2013년부터 다시 한화로 돌아와 올해까지 1~2군을 오가며 타격코치를 맡았다. 올해는 1군 타격코치로 한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한화는 3년 연속 포함 최근 6년 사이 5번이나 최하위에 머물렀고, 시즌이 끝난 후 김성근 감독 체제로 탈바꿈했다. 이 과정에서 송진우 투수코치, 강석천 수비코치, 조경택 배터리코치 등 한화에 수년간 몸 담았던 코치들이 일차적으로 먼저 물러났다. 
이어 정민철 투수코치가 사의를 표명하며 팀을 나왔고, 한용덕 단장특별보좌역도 최근에 구단에 사직서를 내고 두산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에 장종훈 코치마저 결국 팀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빙그레 때부터 함께 한 레전드 스타들이 모두 팀을 떠나게 된 것이다. 
지난 11월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참가한 장 코치는 종료 일주일을 앞두고 계형철·김종수·신경현 코치 등과 함께 먼저 귀국했다. 이때부터 사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마침 롯데에서 제안이 왔고, 장 코치는 27년 몸담은 독수리 둥지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한화를 떠난 레전드 코치들은 모두 새로운 자리를 구했다. 송진우와 정민철은 각각 KBSN스포츠와 MBC스포츠플러스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한다. 한용덕 강석천 조경택 코치는 나란히 두산으로 갔다. 여기에 장종훈 코치도 롯데로 떠난다. 한화가 다음을 기약하며 레전드 코치 시대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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