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디그 머신’ 최부식(36)이 역대 두 번째로 3500디그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오랜 기간 대한항공의 최후방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최부식은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통산 3500디그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497개의 디그를 기록 중이었던 최부식은 이날 1세트에서만 8개의 디그를 기록하며 단숨에 이 고지를 넘어섰다. 최부식은 이날 15개의 디그 성공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3500디그는 여오현(현대캐피탈, 3666개)에 이은 프로배구 남자부의 두 번째 기록이다. 3위가 이강주(삼성화재)로 아직 2300여개에 머물러 있는 것을 고려하면 당분간 나오기 어려운 기록으로 평가된다. 통산 2000디그를 넘긴 선수도 이강주까지 셋에 불과하다.

최부식은 이날 경기 전까지 프로통산 311경기에서 세트당 평균 3.068개의 디그를 기록하며 여오현과 함께 프로배구를 대표하는 리베로로 활역했다. 올 시즌도 꾸준한 모습으로 디그를 쌓아온 끝에 이날 3500디그 고지를 넘어섰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남자부 통산 두 번째로 팀 1만5000 리시브 정확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전날까지 1만4955개의 리시브 정확을 기록하고 있었는데 이날 61개를 더 보탰다. 이는 한국전력(1만5361개)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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