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이여상(30)이 자선야구대회에서 다시 한 번 큰 웃음을 선사했다.
7일 목동구장에선 양준혁 야구재단이 주최하는 ‘2014 제3회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HOPE+ Charity Baseball Match’)‘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선 현역 선수들과 은퇴 선수, 그리고 연예인들이 함께했다.
이여상은 자선야구대회에 3회 연속으로 참가하며 그라운드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여상은 초대 대회에선 양준혁, 박한이를 똑같이 묘사했고 2회 대회에선 마해영, 박한이, 배영수를 흉내 내며 웃음을 선사했다. 그리고 이번엔 마해영부터 장성호, 박한이, 양준혁까지 4명의 선수를 묘사했고 마운드에선 윤성환으로 빙의했다.

그리고 자선야구대회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2회초에 유희관의 안타 후 마해영으로 빙의한 이여상은 우익수 방면에 애매하게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다. 심판의 판정은 파울. 그러자 이여상은 1루심에게 항의한 뒤 스스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이에 심판들은 중계석으로 직접 가서 비디오 판독을 하는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여상은 장성호의 타격 폼을 흉내 냈다. 이 타석에선 박한이에 이어 양준혁까지 3명의 타격폼을 소화했다. 이후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서선 윤성환의 폼을 묘사하며 공을 던졌다. 그야말로 ‘묘사의 달인’이었다.
이여상 뿐만 아니라 윤희상은 1회 첫 타석에서 동물의 탈을 쓰고 타석에 섰다. 또 유희관은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두 다리를 다소곳하게 모으는 ‘안타왕’ 서건창의 특유의 폼을 따라했다. 그리고 서건창의 타격폼으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평소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의 재치는 그라운드를 웃음으로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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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