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길렌워터가 잘해도 이긴 우리가 잘한 것"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2.07 16: 56

"트로이 길렌워터가 76점을 넣어도 우리가 77점을 넣어서 이기면 우리가 잘한 것이다."
애런 헤인즈(서울 SK)는 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3라운드 고양 오리온스와 원정경기에 출전해 30분 29초를 소화하며 21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헤인즈의 활약 속에 SK는 오리온스를 74-64로 꺾고 17승 5패를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설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만난 헤인즈는 이날 가장 인상적이었던 3쿼터 초반 속공 상황에서의 호쾌한 덩크에 대해 "내 농구 인생의 최상위권 덩크라 생각한다. 한 1~2위 정도 같다"며 "기분이 상당 좋았다. 길렌워터의 슛을 잡아 드리블을 하고 장재석이 많이 붙지 않으면 덩크하려고 했는데 예상대로 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맞상대였던 길렌워터가 25점 6리바운드로 빼어난 활약을 한 점에 대해서는 "수비하는 입장에서 볼 때 영리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운동력이 좋은 것은 아닌데 타이밍이 매우 뛰어나다"면서 "하지만 길렌워터가 76점을 넣어도 우리가 77점을 넣어서 이기면 우리가 잘한 것이다. 내 기록이 좋아도 팀이 이기지 못하면 안된다"고 답했다.
헤인즈와 더불어 13점 8리바운드로 SK의 승리에 힘을 보탠 박승리는 뛰어난 수비 능력에 대해 "항상 감독님이 지시를 잘 해주신다. 감독님을 믿는 만큼 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수비 능력은 계속 있었지만, SK의 수비 시스템에 딱 맞아서 잘 되는 것 같다. 또한 휴식기에 열심히 노력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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