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전략과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준 김유진 앞에서는 돌아온 '해병왕'도 무기력했다. 김유진은 조병세를 완벽하게 잡아낸 데 이어, 이정훈에겐 단 1승만을 내준 핫식스컵을 차지하며 '생애 첫 개인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유진(sOs, 진에어)은 7일 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알림1관에서 열린 '핫식스컵 라스트 빅 매치(이하 핫식스컵)' 결승전에서 이정훈을 4-1로 꺾고 왕중앙에 올랐다.
1세트부터 김유진은 연속 찌르기로 상대에 맞는 전략을 준비했다. 김유진은 초반 정찰에 이어 찌르기로 모선핵으로 상대 일꾼을 빠르게 잡아냈다. 곧바로 추적자로 찌르기에 들어간 김유진은 병력이 별로 없던 이정훈의 본진을 쉽게 잡아냈다.

2, 3세트 역시 김유진을 위해 짜여진듯이 보였다. 김유진은 2세트에서 거신-추적자 조합을 준비했고, 예언자로 한발 빠른 타이밍 러쉬로 승리했다. 이어진 세트에서는 김유진의 콘트롤이 두각을 나타냈다. 초반 예언자로 상대의 본진에 들어간 김유진은 이정훈의 일꾼과 해병을 초토화시키면서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막힘없이 본진까지 장악해 상대방의 항복을 받아냈다.
하지만 4세트에서는 이정훈이 반격을 시도했다. 수세에 몰린 이정훈은 해병과 불곰으로 상대의 본진을 정공법으로 공략해 성공했다. 그의 콘트롤 능력과 힘이 두각을 나타내는 경기였다.
마지막 세트도 김유진의 몫이었다. 김유진은 초반 예언자로 이정훈을 괴롭혔다. 이후에는 불사조와 거신 조합으로 상대의 본진을 빠르게 파괴했다. 강력한 공격력으로 경기를 끝마쳤다.
김유진은 이날 핫식스컵 우승으로 국내 개인리그에서 처음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2015 WCS 포인트 750점과 우승상금 2000만원도 받게됐다. 동시에 김유진의 소속팀 진에어는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국내리그 우승자를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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