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하루, 아가에서 소녀가 됐다 '기억할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12.08 06: 59

아가에서 한 뼘 자랐다. 폭풍 성장에 이제는 조금씩 소녀 테가 난다. 가수 타블로-배우 강혜정의 딸 하루 얘기다.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하루가 남달리 좋아하는 그룹 빅뱅의 태양을 만나고 이에 설레임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카드로 권지용(빅뱅) 사면 안 돼요?"라고 묻던 아가시절 하루와는 조금은 달라진 변화다.
태양은 이날 타블로의 집을 찾았다. 방송을 통해 하루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낸 바 있는 태양이다. 하루 역시 태양의 빅 팬.

이날 "아빠가 열어"라며 문도 직접 못 열어주고 쑥스러움을 보였던 하루는 새초롬하면서도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처음에는 태양의 유니콘 선물에 "왜 날개가 없어요?"라며 도도함(?)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적극적으로 태양에 대한 마음을 드러낸 것.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들을 아낌없이 선물하는 하루에게 태양이 "너무 많이 주는 거 아니냐"고 하자 "다 줘도 돼"라며 예쁜 마음을 전했다.
그런가하면 "아이스크림을 사러 가자"라는 태양의 말에 고민 없이 일어서고, 자기가 같이 가야하는 거 아니냐는 아빠 타블로의 말에 "혼자 가는 게 낫겠어"라는 대답으로 '딸 바보' 타블로를 '묘한 기분'에 젖게 했다. 타블로는 "나 없이 한 번도 나간 적 없다"라며 서운해하면서도 "좋으면서도 불안한 묘한 기분"이라고 마음을 표현했다.
벌써 부쩍 자란 키로 아가의 모습을 벗은 하루는 이처럼 조금씩 소녀가 돼 가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는 뭉클하게 다가올 법 하다.
더욱 이날 방송에서는 하루가 타블로가 분장한 산타 할아버지의 비주얼에 무서워하며 펑펑 우는 '아가 때' 하루 모습이 공개됐는데, 당시와 비교하면 놀랄 정도의 성장을 보인 하루다.
순수하고 엉뚱한 4차원 공주는 방송을 통해 생애 첫 시구를 했고, 첫 라디오 게스트에 나섰으며 첫 음악 녹음을 했다. 또 아빠와 갯벌 체험을 했고, 친구를 사귀고 엄마 없이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터득했다. 하루는 이렇게 자신의 성장 기록을 대중의 기억 속에 남기고 28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하차한다. 벌써부터 시청자들은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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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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