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란을 잡고 우승해서 기분이 두배, 세배 좋다"
7일 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알림1관에서 열린 '핫식스컵 라스트 빅 매치(이하 핫식스컵)'에서 왕중왕을 차지한 김유진(sOs, 진에어)은 우승자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먼저, 김유진은 우승소감으로 "16강 임할 때는 부진했었는데, 4강 진출하고 나서부터 자신감을 얻었다. 하지만 테란전에 약하다는 평을 많이 들었는데, 테란을 잡고 우승해서 기분이 두배, 세배 좋다"고 말했다.

결승에서 이정훈 선수에게 보여준 전략에 대해서 김유진은 "4강에 집중해 준비했다. 결승은 누가 올라올 지 몰라, 그동안 연습해둔 맵에 맞게 준비해 둔 전략을 사용했다. 이것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유진은 "4강 같은 경우,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2경기를 이겼을 때 3-0이나 3-1로 이길 수 있겠다"고, "결승 때에는 초반 테란에 유리한 맵들이 포진해서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3경기를 잡아냈을 때, 뒤로 갈수록 프로토스에 유리한 맵이었으므로 자신감을 얻었다"고 생각했다고.
이날 콘트롤이 좋았던 이유로 그는 "4강에서 주도권을 가져온 뒤로 게임에 편하게 임할 수 있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국내 첫 개인리그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얻어낸 소감에 대해 김유진은 "그동안 두 번 우승을 했었는데, 저그와 프로토스를 차례로 잡고 우승했었다. 이번 우승 때는 테란을 잡아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경기에서 보여준 전략에 대해서는 "판짜기를 괸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까다로운 선수가 있으면 그에 맞춰 전략을 정하는 편이고, 무난한 상대라고 생각되면 맵에 중점을 둬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내년에 "최소 두 번은 더 우승하고 싶다"는 김유진은 마지막으로 "대회에 많은 팬분들이 찾아줘서, 게임에 임할 때 힘이 났다. 우승할 수 있도록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있을 대회에서도 우승자로서 더 열심히 경기에 임하겠다. 연습을 도와준 팀원들과 KT롤스터 테란 선수들, 진에어 코칭스태프에게도 고마운 마음이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한편, 김유진은 이날 핫식스컵 우승으로 국내 개인리그에서 처음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또한 2015 WCS 포인트 750점과 우승상금 2000만원을 받게됐다. 동시에 김유진의 소속팀 진에어는 팀 창단 이후 국내리스 첫 우승자를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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