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런닝맨' 경수진·전소민, 찾았다! 여배우 반전 예능감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12.08 06: 58

배우 경수진, 전수민이 반전 예능감으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 런닝맨'(이하 '런닝맨')을 정복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런닝맨'의 '사랑은 극과 극' 편에서 두 사람은 여배우 군단으로 등장했다. 이들 모두 예능과는 익숙지 않아 베일에 싸였던 인물. 경수진과 전소민의 껍질을 까보니 매력 가득한 예능인의 속살이 나왔다.
경수진은 타고난 승부사였다. 반달 눈웃음으로 남자 패널들의 마음을 홀렸던 그는 외모와는 정반대의 여전사였다. 마지막 미션에서 개리와 함께 공격 커플로 짝지어진 그는 다른 커플들의 이름표를 뜯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방울을 달고 최종 미션장소를 종횡무진하던 그는 더 이상 얌전한 여배우가 아니었다.

그는 한 번 놓으면 놓치 않았다. 끝까지 쫓아가서 이름표를 제거했다. 그런 경수진의 모습에 '유임스 본드' 유재석마저 감탄할 정도. 유재석은 경수진에게 아웃된 뒤 "장난 아니다. 역대 최강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파트너 개리 또한 "이름표만 보면 야수로 변한다"고 이야기했다.
경수진이 게임에 강한 승부사였다면, 전소민은 예상치 못한 허당기와 '부정의 아이콘'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첫 게임인 수영장 다이빙대에서 앞구르기 미션에서 더할 나위없는 허당기를 보여줬다. 앞구르기가 아닌 옆구르기로 일관한 것. 전소민은 툴툴거리며 다이빙대 위에 서서 예상된 결과인 입수까지 내숭 없이 임해 적극적으로 웃음을 만들었다.
또 그는 독설과 직설화법으로 '부정의 아이콘'에 등극하기도 했다. 전소민은 자신을 놀리는 김종국에게 "생각보다 키가 작다"며 응수하거나, 다이빙대 위에 선 다른 여성 게스트들에게 "그러다 떨어진다"며 딴지를 걸었다. 그가 얼굴을 알린 '오로라공주' 속 새침한 오로라는 더 이상 없었다.
방송 이후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들의 이름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랭크됐다. 경수진과 전소민, 작품 속에서의 모습으로 기억되던 두 여배우는 '런닝맨'을 통해 예능인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경수진과 전소민은 모두 여배우의 엄격함을 내려놓고 '런닝맨'에 임했다.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예능인이 아니라 이 반전은 더욱 반가웠다. 털털의 극치를 달리는 경수진과 전소민의 활약에 '런닝맨'은 웃음으로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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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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