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결장' 토레스, 인자기 믿음 속에서 부활 가능?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2.08 06: 35

필리포 인자기 AC밀란 감독이 페르난도 토레스의 부활을 예고했다.
인자기는 제노아전을 앞둔 8일(이하 한국시간) AC밀란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토레스에 대한 변치 않는 믿음을 전했다. 이날 경기서 AC밀란은 득점 없이 패했지만, 세리에A 13라운드까지 10경기에 출전해 1골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토레스에 대한 인자기의 믿음은 불변(不變)이었다.
인자기는 "토레스는 자신의 모든 힘을 다해 뛰는 선수다. 우리는 토레스가 점차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라 믿고 있다"며 "지금은 골을 넣기에 충분한 상태가 아니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모두 좋은 상태에서 뛰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그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골을 넣기만 한다면 그것을 계기로 삼아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낸 인자기는 "우리에게는 토레스가 필요하다. 여러 가지 면에서 그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제노아전에서 골을 넣기를 바란다던 말과는 달리 이날 경기서 인자기는 토레스를 벤치 명단으로 분류한 후 기용하지 않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리버풀에서 뛸 때 골을 쏟아내며 관심의 대상이 됐던 토레스는 2011년 첼시 이적 이후 좀처럼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상 최고 이적료인 5000만 파운드(약 870억 원)를 받고 이적했으나 거듭된 부진 속에서 올 여름 AC밀란으로 2년 임대이적됐다.
인자기는 인터뷰를 통해 꾸준히 토레스에 대한 신뢰를 이야기하고 있으나 그의 입지는 AC밀란에서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제노아전에서도 결국 벤치를 지키며 팀의 0-1 패배를 바라봐야했고, 선발 출전은 난망한 상황이다. 다시 한 번 화려한 득점기계로 부활을 꿈꾸며 AC밀란의 유니폼을 입은 토레스의 꿈은 이대로 끝날 것인가. 인자기의 선택과 토레스의 앞날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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