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피에 재계약 우선…변수도 대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2.08 05: 45

한화가 스토브리그의 마지막 과제를 성공리에 마무리할 수 있을까. 
한화는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숨 가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후 새로운 코치로 일본인 5명 포함 13명을 영입하더니 FA 시장에서 권혁·송은범·배영수 3명의 투수들과 계약했다. 외국인 투수도 유경험자 쉐인 유먼과 미치 탈보트로 일찌감치 결정했다. 
김성근 감독 구상대로 전력 보강이 척척 다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과제는 외국인 타자 펠릭스 피에(29)와 재계약이다. 한화는 지난달 25일 2015년 보류선수명단 마감시한에 피에를 넣으며 재계약 의사를 통보했다. 현재 피에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재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피에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약간의 이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큰 차이는 아니고, 충분히 좁힐 수 있는 수준이다"고 밝혔다.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한 선에서 피에와 재계약이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혹시 모를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프로팀이라면 항상 변수에 대비해야 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세상에 무조건이란 없지 않나. 계약이란 상대적인 것이다. 합리적인 선에서 준비하고 있지만 선수가 피에 한 명만 있는 것은 아니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기본적으로 한화는 피에와 재계약이 절실하다. 피에는 올 시즌 119경기 타율 3할2푼6리 145안타 17홈런 92타점 9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373) 장타율(.524) OPS(.897) 모두 수준급. 4번타자 김태균을 뒷받침하는 5번타자로 찬스에서 해결사 능력도 마음껏 과시했다. 
무엇보다 중견수로서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실책 6개에서 나타나듯 종종 무리한 플레이로 아쉬운 모습도 있었지만 폭발적 스피드로 폭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했다. 레인지팩터(RF)가 2.98으로 규정이닝을 소화한 중견수 7명 중에서 최고였다. 
이용규의 어깨 재활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한화로서는 '중견수 피에'를 놓칠 수 없다. 화려한 쇼맨십과 뜻 깊은 선행으로 모든 팬들에게 사랑받는 스타성까지 갖췄다. 다만 한화 구단은 이번 FA 시장과 외국인선수 영입에서 나타나듯 합리적인 수준의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과연 피에가 내년에도 한화 유니폼을 입고 대전구장을 누빌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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