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적시장의 최고 큰 손 중 하나인 보스턴 레드삭스가 이번에는 마운드 보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존 레스터(30) 영입이 가장 우선순위지만, 레스터를 놓치면 ‘최대어’ 맥스 슈어저(30) 영입에도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보스턴 지역 최대 언론 중 하나인 는 8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이 레스터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만약 경쟁에서 패할 경우 슈어저 영입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 레스터의 경우 9일 시작되는 메이저리그(MLB) 윈터미팅에서 행선지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데 그 결과에 따라 다른 목표를 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어찌됐건 선발진을 이끌어나갈 거물급 투수 하나를 영입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13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에서 2014년 지구 최하위로 처지는 롤러코스터를 맛본 보스턴은 내년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그리고 레스터는 그런 보스턴이 오매불망 원하는 선수 중 하나다. 레스터는 올해 중반 오클랜드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을 떠났지만 보스턴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레스터의 재영입을 원하고 있다. 파블로 산도발(5년 1억 달러), 핸리 라미레스(5년 9000만 달러)를 싹쓸이하며 야수진을 보강한 보스턴의 이적시장은 한창 진행 중이다.

문제는 경쟁팀이 많다는 것이다. 당초 레스터는 6년 총액 1억3000만 달러 정도의 영입 비용이 예상됐다. 이 또한 거금이지만 경쟁이 레스터의 몸값을 부추기고 있다. 좌완에다 드래프트 권리를 내줄 필요가 없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 LA 다저스 등 굵직굵직한 큰 손과 연계되고 있다. 보스턴헤럴드는 “레스터의 영입 비용이 6년 기준 1억5000만 달러에서 1억7000만 달러 사이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과열된 분위기를 전했다.
만약 레스터의 몸값이 그 수준까지 오를 경우 이번 투수 FA시장의 최대어인 슈어저의 가치와도 비등해질 수 있다는 게 보스턴헤럴드의 관측이다. 레스터도 뛰어난 선수지만 슈어저가 최대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디트로이트 소속으로 2013년 21승3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슈어저는 올해도 18승5패 평균자책점 3.15로 팀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었다. 다른 의미에서의 ‘2년차 징크스’도 순조롭게 넘기며 FA 대박을 기대 중이다.
보스턴헤럴드는 슈어저와 레스터가 나이는 같지만 투구수는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레스터는 통산 2만6321개의 공을 던졌는데 상대적으로 데뷔가 늦었던 슈어저는 그보다 약 5000개 적은 2만954개의 공을 던졌다는 것. 부상 위협도와 직결될 수 있는 부분으로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레스터 시장에 비해서는 슈어저 시장이 상대적으로 덜 북적거리는 점도 있다. 물론 슈어저의 에이전트가 악명 높은 스캇 보라스라는 점은 걸리지만 기량과 향후 기대치를 모두 고려할 때 보스턴도 두 선수의 ‘차액’을 선뜻 지불할 가능성이 있다.
보스턴헤럴드에 따르면 보스턴은 슈어저, 레스터 다음의 투수 대어인 제임스 쉴즈 영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스 보강 의지는 확고하다는 의미다. 사치세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주 존 헨리가 레스터를 설득하기 위해 직접 애틀랜타행 비행기를 탄 보스턴. 헨리 구단주가 슈어저를 잡기 위해 또 다른 행선지의 비행기를 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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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