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성시경! 웃기고 또 감미로운 발라드 여행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12.08 07: 05

역시 발라더 성시경의 입담은 재미있고, 노래는 감미로웠다.
성시경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2014 단독콘서트 '겨울'을 개최, 팬들과 만났다. 성시경의 공연이 언제나 그렇듯 잔잔한 발라드와 화끈한 웃음의 조합이었다. 달콤하고 감미롭고, 또 애틋한 발라드가 이어졌고, 성시경 특유의 솔직한 입담이 웃음을 줬다.
대세 개그우먼 이국주의 영상으로 시작된 공연은 팬들의 환호와 함께 시작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공연을 위해 금연을 하면서 난이도 높은 곡을 선곡했다는 성시경은 공연 영상이나 연출 등 다양한 부분에 신경을 쓴 것이 느껴졌다.

공연 초반은 성시경표 발라드로 가득 채웠다. 애틋한 이별 노래가 이어지면서 관객들은 서서히 성시경의 감성에 물들어갔다. 성시경 특유의 부드럽고 맑은 목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채우면서 팬들의 함성과 응원도 더욱 뜨거워졌다. '아니면서', '한번 더 이별' 등 난이도 높은 곡을 소화하며 금연의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또 가수 권진아와 함께 신곡 '잊지 말기로 해'의 무대를 꾸미며 감동을 전했다.
성시경은 이번에도 자신의 공연장을 찾은 남자 관객들을 걱정하며 시작했다. 발라드를 연속으로 부른 후 남성 관객들을 걱정하던 성시경은 '너에게'와 '오 나의 여신님' 등 빠른 템포의 노래로 분위기를 바꿨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가수 유희열이 게스트로 참여해 재미를 더했다. 유희열의 등장에 관객들의 환호는 더욱 커졌고, 두 사람은 무대 위에서 티격태격하며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뿐만 남성 관객들을 위해 걸그룹이 아닌 힙합 전사로 변신한 성시경도 만날 수 있었다. 감성 발라더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던 강렬한 힙합 무대로 공연장의 열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또 가수 싸이가 영상으로 등장해 성시경을 응원하면서 함께 무대를 꾸며 색다른 재미를 줬다. 열정적으로 힙합에 몸을 내던지는 성시경의 모습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비오듯 땀을 흘리면서 무대 끝과 끝을 오가고, 관객들과 좀 더 소통하기 위해서 2층 객석으로 찾아가면서 노래를 열창하는, 무엇보다 혼자서 공연을 3시간 가까이 이어가는 성시경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성시경은 이번 공연을 위한 영상에도 각별히 신경 쓴 모습이었다. 테마별로 겨울 감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나 성시경의 표현대로 제대로 '병맛'인 영상이 공연장 스크린에 채워졌다. 또 팬들의 사연을 받아 꾸민 뭉클한 영상과 성시경의 열연이 돋보이는 코믹 영상 등이 관객들에게 당양한 재미를 줬다.
사실 성시경은 발라드 가수이기 때문에 공연 초반부터 자신이 지루함을 걱정한다. 특히 여성 팬들에게 끌려온(?) 남성 관객들을 걱정하면서 매번 공연마다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하지만 성시경의 걱정과 달리 그의 공연은 감미롭고 로맨틱하면서 다양한 재미까지 주고 있다. 성시경이 워낙 말을 잘하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고, 또 그의 달콤하고 감미로운 발라드는 로맨틱한 분위기로 공연장을 적셨다. 그만큼 성시경이 이끄는 발라드 여행은 특별하고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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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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