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와 카시오페아, 그 각별한 10년 사랑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12.08 07: 53

그룹 동방신기의 콘서트는 오랜만에 '진짜' 아이돌의 공연을 보는 느낌이었다. 지난 10년 동안 정상이 지키던 그들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는 것은 물론, 공연 시작 전부터 한 시도 쉬지 않고 열정적으로 응원을 보내는 팬들에 대한 감동 때문이다. 동방신기와 카시오페아(팬클럽)의 각별한 10년 사랑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동방신기는 지난 7일 오후 8시부터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스페셜 라이브 투어 '티스토리(TVXQ! SPECIAL LIVE TOUR-T1ST0RY-)'를 개최, 1만 2000여 명의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진행된 이번 서울 콘서트는 동방신기가 국내에서 약 2년 만에 개최하는 단독콘서트이자 스페셜 투어의 포문을 여는 공연으로, 판매 시작과 동시에 이틀간 총 2만 4000여 석을 매진시켰다.
동방신기의 공연은 시작부터 화려하고 강렬했다. 대형 스크린을 타고 흐르는 영상이나 동방신기의 강렬한 퍼포먼스, 화려한 레이저 조명과 쉼 없이 터지는 불꽃과 폭죽은 둘째 치고,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이 들고 있는 붉은색 야광봉이 공연장의 열기만큼이나 뜨겁게 다가왔다.

동방신기는 이날 데뷔 4000일을 맞아 팬들과 더욱 특별한 시간을 완성했다. 10년, 4000일 동안 동방신기의 곁을 지켜온 팬들은 소녀에서 숙녀로, 학생에서 직장인으로 훌쩍 커버렸지만 붉은색 야광봉을 들고 "동방신기"를 목청껏 외치는 마음만은 변함이 없었다.
동방신기의 공연이 더욱 풍성하고 화려하게 느껴졌던 것은 팬들의 응원 덕분이었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유노윤호는 "열기가 처음부터 뜨거워서 깜짝 놀랐다"라면서 "너무 많은 사랑을 줘서 기분이 너무 좋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그들의 공연은 시작부터 뜨거운 열기로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이런 열기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아이돌 공연을 본다는 실감이 더해졌다. 동방신기의 팬들은 누구보다 열정적이었고, 특히 한 마음으로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딱딱 맞춰 응원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깜깜한 밤하늘을 밝히는 카시오페아자리처럼 동방신기의 팬들은 붉은색 물결로 공연장을 뜨겁고 환하게 밝혔다. 어떤 공연장에서보다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공연 내내 쉬지 않고 동방신기를 향해 함성을 보내고, 또 함께 호흡하면서 만들어낸 이번 공연은 동방신기와 팬들이 지난 10년을 함께 추억한다는 것만으로 특별하고, 또 아름다웠다.
"같은 시간을 공유해왔고 지금 이 자리에 같이 있다는 게 새삼스럽고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 분이 있었기 때문에 동방신기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면서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두 멤버들이 마음이 유노윤호의 말처럼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
동방신기는 서울 공연 후, 오는 13일 대만 타이페이 아레나, 19일 중국 베이징 마스터카드 센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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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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