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이륙지연 논란 정치권까지 비화, 새정치 “견과류와 승객 안전 맞바꿨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12.08 10: 39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서비스 불만 제기와 그로 인한 항공기 이륙 지연 파문이 정치권까지 비화되고 있다.
김정현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부대변인은 8일 논평을 내고 조 부사장에 대해 “대한항공 부사장이 기내에 제공되는 마카다미아넛(견과류)을 놓고 소동을 벌이다 활주로로 이동 중인 비행기를 후진시켜 사무장을 내려놓고 출발한 것은 어이없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부대변인은 “마카다미아넛과 승객들의 안전을 맞바꾼 것과 다름없고 국적항공사 얼굴에 먹칠을 한 사건이다”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앞서 조 부사장은 현지시간 지난 5일 뉴욕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항공기에서 수석 스튜어디스에게 서비스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지 째 건네받은 견과류 과자 때문. 
조 부사장은 “과자를 왜 봉지 째 주느냐. 규정이 뭐냐”며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언쟁이 오가면서 “내려”라고 수석 스튜어디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하늘로 향해야 할 비행기는 탑승 게이트로 머리를 돌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김 부대변인은 항공법 위반 의혹도 제기했다. “항공법 50조1항은 항공기 승무원에 대한 지휘감독은 기장이 한다고 되어 있는데도 부사장이 일방적으로 승객들에 대한 객실 서비스와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사무장을 내리라고 했으니 항공사의 임원이 항공법을 정면으로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램프리턴’으로 불리는 이번 상황은 애초에 비행기 결함으로 인한 승객안전 등의 이유로만 허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비스 불만 때문에 비행기 머리를 돌린 것은 항공법을 위반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 
끝으로 김 부대변인은 “항공사 임원이 마카다미아넛 때문에 고성을 지르며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면 이는 대한항공의 평소 체질화된 기업문화와 관련되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관계당국은 이 소동이 항공법 위반 여부가 없는 지 면밀히 조사해 조치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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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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