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대표 브랜드 삼성갤럭시와 SNS 대표 브랜드인 카카오톡이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의 앞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KT와 KB국민은행 등 고객정보가 유출된 곳은 브랜드 가치가 급락했다.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14년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삼성갤럭시는 브랜드가치 평가지수인 BSTI(BrandStock Top Index) 936점을 획득, 2위인 이마트(922점)를 제치고 4년 연속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정상을 지켰다.

삼성갤럭시는 그 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창조적인 혁신 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모바일 혁신을 주도해 나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주자인 애플과 중국 등 로컬 후발 업체 등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어 향후 시장 대응책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올해에는 SNS 관련 브랜드가 초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SNS 브랜드의 대표 주자인 카카오톡은 BSTI 913점을 얻으며 지난해 14위에서 무려 11계단이나 상승하며 단숨에 3위까지 올랐다.
카카오톡은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다음과의 합병을 통해 향후 컨텐츠 경쟁력을 더욱 보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검열 논란에 휩싸이며 향후 브랜드가치 변동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지난해 대비 순위가 18계단, 4계단씩 오르며 각각 20위와 26위에 랭크되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어 SNS 브랜드를 주축으로 브랜드 권력 재편이 이루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 초 화두로 떠올랐던 고객 정보 유출 관련 브랜드들의 브랜드가치는 대폭 하락했다. 각종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KB국민은행은 지난해 3위에서 무려 10계단이나 떨어지며 13위로 급락했으며, KT의 대표 브랜드인 olleh도 지난해 5위에서 17위까지 밀려났다.
정보 유출의 직격탄을 맞은 KB국민카드도 지난해 50위에서 31계단 하락, 81위까지 내려 앉으며 브랜드가치가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국산차의 하락에 반해 브랜드가치가 상승세를 보였던 수입차 브랜드들은 올해도 강세를 이어갔다. 대표 브랜드인 BMW는 지난해 대비 11계단 상승하며 12위까지 오르며 수입차 전성시대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판매량 급증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도 71위, 94위로 신규 진입했다.
순위 상위권에서는 세계적인 명품 공항의 반열에 오른 인천공항이 4위까지 오르며 상승세가 두드려졌으며 롯데백화점, 대한항공, 롯데월드 어드벤처, 신한카드, 참이슬, 신라면 등이 10위권에 포진했다.

또 지난해 대비 각각 2계단씩 상승하며 10위권에 오른 참이슬과 신라면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신라면은 최근 한류 열풍으로 중국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며 식품 대표 브랜드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올해 소독약 냄새 파동이라는 악재를 맞은 카스는 지난해 대비 10계단 하락하며 28위로 내려 앉았으며 하이트도 37위까지 급락해 향후 국산 맥주의 브랜드가치가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지난해 갑을 논란과 수익성 악화로 순위가 대폭 하락했던 편의점 브랜드인 세븐일레븐과 CU는 각각 53위와 55위로 반등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신세계의 편의점 진출 및 유통 업태 중 시장 전망이 가장 밝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향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순위에 진입한 브랜드는 CJ대한통운택배(62위), 구글(66위), OK캐쉬백(68위), CGV(72위), 쿠팡(74위), 배스킨라빈스(75위), 코란도C(78위), LG G3(85위), 하이마트(88위) 등 총 15개 브랜드였다.
이 중 쌍용자동차의 대표 브랜드인 코란도C는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SUV 열풍을 타고 100위권에 처음 진입해 향후 순위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또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소셜커머스 브랜드인 쿠팡도 100위권에 처음 이름을 올리며 주목받고 있고 있다.
브랜드스탁은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순위는 각 기업 브랜드의 현재 시장 포지셔닝을 정확하게 파악해 주는 가장 공신력있는 지표”라며 “시장의 변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BSTI를 바탕으로 시의적절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브랜드스탁이 2014년 1월부터 11월까지 총 22개 업종, 200 여개 품목의 대표 브랜드 1000여 개를 대상으로 평가한 BSTI지수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BSTI는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로 만점은 1000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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