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보강설’ 다저스, 윈터미팅서 해법 찾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2.08 14: 04

앤드류 프리드먼 신임 사장과 LA 다저스가 중요한 시험대에 선다. 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시작되는 메이저리그(MLB) 윈터미팅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이뤄내야 한다. 불펜 보강도 그 대상 중 하나인 가운데 현실적으로 노릴 만한 목표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관심을 모은다.
MLB 오프시즌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윈터미팅이 8일 샌디에이고에서 시작됐다. 오는 12일까지 이어질 이번 윈터미팅은 MLB 30개 구단의 관계자들이 모두 모여 자유계약선수(FA) 영입, 트레이드 논의 등이 이뤄지게 된다. 에이전트들도 총출동해 고객들의 세일즈에 나선다. 직접 만나 논의를 하는 만큼 의사결정의 속도가 빨라 많은 소식들이 전해지는 무대이기도 하다. 30개 구단은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이번 윈터미팅에 임할 전망이다.
오프시즌의 ‘큰 손’ 중 하나인 LA 다저스의 행보도 관심사다. 다저스는 조엘 페랄타 등 몇몇 선수들을 영입하며 내년 준비를 하고 있으나 팀 전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보강은 ‘아직’이라는 평가다. 맷 켐프, 안드레 이디어로 대변되는 ‘고액 연봉 외야수’들의 교통정리 또한 아직은 성과를 얻지 못했다. 2억4000만 달러에 이르는 선수단 연봉을 2억 달러 언저리로 줄이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다저스로서는 제한된 기회에서 최고의 효율을 내야 하는 셈이다.

올해 다저스의 야구 부문 신임 사장으로 임명된 앤드류 프리드먼의 역량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화두는 불펜 보강이다. 다저스는 강한 선발진과 믿을 만한 마무리 켄리 잰슨을 보유했으나 그 중간을 이어질 징검다리가 부족해 애를 먹었다. 페랄타 등 몇몇 투수를 영입하긴 했으나 성에는 차지 않는다. 이번 윈터미팅에서 어떤 식으로든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는 이유다. 최소한 불펜 보강을 위한 사전 작업 정도는 이뤄질 공산이 크다.
다저스는 왼손 불펜 요원인 앤드류 밀러 영입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으나 밀러가 뉴욕 양키스와 4년 3600만 달러에 계약을 하며 고배를 마셨다. FOX스포츠의 보도에 의하면 또 하나의 왼손 불펜 요원이었던 잭 듀크에도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역시 그는 3년 1500만 달러에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향했다. 아직 시장에 남아 있는 데이빗 로버트슨 등 고액 연봉을 받는 불펜 요원들을 부담스러워 할 공산이 큰 다저스로서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때문에 FA 영입보다는 적극적인 트레이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는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워싱턴의 위력적인 우완 불펜 요원인 타일러 클리파드, 캔자스시티의 불펜을 이뤘던 웨이드 데이비스와 그렉 홀랜드 등을 그 대상으로 올려뒀다. 클리파드는 워싱턴이 트레이드 가능 대상으로 올려뒀으며 캔자스시티도 두 선수 중 하나는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프리드먼 단장이 눈이 빛날지도 관심사다. 탬파베이 단장 시절 어린 유망주들을 꿰뚫어 보는 눈으로 호평을 받은 프리드먼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적은 연봉을 받지만 잠재력이 뛰어난 몇몇 선수들을 기웃거릴 공산이 크다는 평가다. 프리드먼의 공습에 상대 팀들이 반대급부를 크게 요구할 가능성도 있어 치열한 머리싸움이 예상된다. 다저스가 윈터미팅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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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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