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 에네스 하차 후 첫방..'기미가요와는 또 달라'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12.08 13: 13

또 한 차례 위기를 맞은 '비정상회담'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이 출연자 에네스 카야 논란 발생 후 오늘(8일) 첫 방송을 내보낸다. 아직도 논란은 '현재 진행 중'이기에 방송 자체가 조심스러울 수 있는데, 이에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서 에네스 카야 분을 최대한 편집할 예정이다.
앞서 연출을 맡은 김희정 PD는 이 같이 밝히며 "진위여부를 떠나서 논쟁거리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하차를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실제로 에네스 카야는 하차 수순을 밟았다.

또한 김 PD는 "호주 다니엘이 하차하면서 시청자들이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게끔 하려고 하고 일일 비정상 체제로 가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다"라며 "한 자리 공석이 더 생겼는데 G10으로 갈지 한 명의 일일 비정상을 추가할지는 고민 중이다"고 덧붙였던 바다.
'비정상회담'은 '터키 유생'으로 불리며 프로그램 인기의 초석을 다졌던 원년멤버 에네스 카야의 문제로 인해 프로그램의 호감도에도 상처가 났다.
에네스 카야는 지난 5일 오후 법무법인 정건(변호사 허정현)을 통해 "평소 방송에서 보여드린 보수적 모습과 달리 인터넷 글에서 주장되는 제 행동이 이에 미치지 못했던 점에서 저에게 배신감 또는 위선을 느끼셨을 것이다. 결혼 전 저 또한 또래의 젊은이들처럼 인터넷을 통해 낯선 사람을 알게 되는 일도 있었고, 그 관계가 이어져 일면식도 없는 상대와 수위 높은 말을 했던 순간도 있었다. 많은 분들께서 외국인인 저에게 친근함을 보여주셨고,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이러한 환대에 취해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하는 순간도 있었다"라며 겸허히 비난을 수용하겠다고 사과문을 발표해지만, 모호한 사과라는 지적과 함께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비정상회담'의 첫 위기였던 기미가요 사용 논란 당시에는 제작진의 개념 부족과 실수 차원이였기에 프로그램 외적인 징계 등으로 무마가 됐지만, 배신감을 야기하는 출연자의 거짓 방송은 내적인 문제이기에 프로그램 자체의 진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 더욱이 '비정상회담'은 MC보다도 출연자의 역할이 막강한 예능이다. 그간 독창적이고 영리한 포맷으로 사랑받은 프로그램인 만큼, 돌파구를 잘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최근 온라인 상에서는 에네스가 자신을 총각이고 소개하며 여러 여성들에게 접근했다고 주장이 제기됐다. 소문이 확산되면서 에네스는 이번 논란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비정상회담' 등 주요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nyc@osen.co.kr
JTBC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