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양동근(33, 모비스)의 발목부상이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모비스는 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원주 동부를 87-78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19승 4패의 모비스는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3연승이 좌절된 동부는 14승 8패로 3위를 유지했다. 양동근은 13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수를 지휘했다.
그런데 경기종료 5초를 남기고 골밑으로 돌진하던 양동근은 데이비드 사이먼과 충돌한 뒤 슛을 쏘고 균형을 잃으며 넘어졌다. 슛은 성공됐지만 양동근은 왼쪽 발목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양동근은 정상적으로 추가자유투까지 성공시키고 끝까지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경기 후 양동근은 고통을 호소해 우려를 자아냈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괜히 양동근을 뛰게 한 것 같다”면서 미안해했다. 승부가 결정된 상황에서 핵심선수를 뛰게 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양동근은 경기당 34분 6초를 소화하며 KBL 선수 중 출전시간 1위에 오르는 등 체력부담이 심한 상황.
워낙 아픈 내색을 하지 않는 양동근은 “발목을 다쳤다. 괜찮을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모비스 관계자는 8일 OSEN과 통화에서 “양동근의 부상이 삼하지 않다. 통증은 있는 모양이다. 아직 KT전까지 이틀 시간이 있다. 트레이너는 경기에 뛸 수 있다는 의견”이라고 상태를 전했다.
모비스는 오는 10일 울산에서 KT를 상대한다. 개인기가 좋은 전태풍과 이재도를 보유한 KT는 가드진이 출중하다. 모비스는 양동근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김종근이 동부전에서 7점, 2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양동근의 쉬는 시간을 책임졌다는 사실이다. KT전에서 김종근은 양동근의 부담을 덜어주며 전태풍, 이재도를 막는 중책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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