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소사 60만 달러, 축소발표 아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12.08 13: 32

LG 트윈스가 헨리 소사(29) 계약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LG 구단은 8일 "소사와 총액 6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4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LG는 영입 영순위로 뒀던 리즈와 비슷한 유형의 파워피처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소사는 2014시즌 넥센 유니폼을 입고 4일 휴식 후 등판·긴 이닝을 소화하는 이닝이터로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전반기 9경기 54⅓이닝을 소화하며 4승 2패 평균자책점 6.79으로 부진했지만, 후반기에는 11경기 70⅔이닝 동안 6승 0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승리 아이콘이 됐다.  

문제는 소사의 계약 금액이다. 넥센 역시 소사와 재계약을 추진, 소사를 재계약 대상자로 공시한 바 있다. 하지만 소사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지난 2일 소사를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줬다. 당시 넥센은 “소사가 밴헤켄의 80만 달러 보다 규모가 큰 계약을 원하면서 재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LG가 소사와 60만 달러에 계약한 것에 물음표가 붙을 수 밖에 없다.
이를 두고 LG는 절대 축소발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절대 축소발표가 아니다. 축소발표를 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라며 “옵션이 붙긴 했는데 상식적인 선 안이다. 옵션을 충족시킨다고 계약규모가 확 커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LG는 지난 11월 25일 루카스 하렐과 총액 90만 달러 계약을 체결, 이미 구단 역사상 외국인선수 최고 규모 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덧붙여 LG는 2014시즌을 함께한 외국인투수 코리 리오단을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했다고 전했다. LG 관계자는 “오전에 이미 KBO에 리오단을 자유계약선수로 푼다고 했다”며 리오단에게 한국무대에 재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줬다.
한편 LG 차명석 수석코치는 해설위원을 하면서 넥센 염경엽 감독에서 소사에 대한 조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염경엽 감독은 차 코치에게 "소사가 공이 좋은데 너무 맞아 나간다. 조언을 부탁한다"고 물었다. 차 코치는 “염 감독님께 소사로 하여금 너무 여러 종류의 공을 던지지 않을 것을 주문했다. 흔히 소사하면 150km를 상회하는 싱커가 트레이드 마크였지만, 이 싱커가 제대로 구사되지 않으며 타자와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렸다. 패스트볼 패턴을 포심 위주로 바꾸라고 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실제로 염 감독은 소사에게 "포심 외에 패스트볼을 구사하면 재계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후 소사는 리그를 지배했다.
또한 차 코치는 소사를 영입한 배경에 대해 “시장에서 여러 외국인투수들을 찾고 있다가 소사가 시장에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미리 봐둔 투수들도 있었지만, 그 투수들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때마침 소사가 시장에 나왔고, 소사가 한국무대에서 검증이 된 투수인 만큼, 소사를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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