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이별’ 리오단, 한국 재취업 가능?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12.08 13: 36

코리 리오단(28)도 한국무대 재취업이 이뤄질까?
LG 트윈스가 2015시즌 외국인투수 두 명을 확정지었다. LG는 지난 11월 25일 루카스 하렐(29)과 1년 총액 9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것에 이어, 8일 KIA·넥센에서 뛰었던 헨리 소사(29)와 1년 60만 달러에 사인했다. 그러면서 LG는 비상용 카드였던 리오단과는 작별했다. LG는 리오단을 재계약 대상으로 묶었지만, 외국인투수 두 자리가 확정된 만큼 리오단의 임의탈퇴를 곧장 풀었다.
이제 리오단은 LG 외에 한국구단에서 뛸 수 있다. 2013시즌 트리플A 무대에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던 리오단은 한국에서 대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5월 중순 양상문 감독 부임 후 LG의 선발 에이스 역할을 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2014시즌 이닝이터 역할을 하면서 9승 10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 기대 이상의 맹활약을 펼쳤다.

때문에 LG 역시 리오단을 재계약 대상으로 분류했다. 리오단보다 나은 투수를 구하지 못할 경우, LG는 리오단과 2015시즌에도 함께 할 계획이었다. 결과적으로 LG는 리오단보다 빠른 공을 던지는 하렐과 소사를 선택했고, 리오단은 2015시즌을 함께 할 새로운 팀을 구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리오단은 2014시즌 중 “내년에도 한국에서 뛰고 싶다”며 한국무대 잔류를 강력히 희망한 바 있다.
현재 두산 롯데 SK KIA kt 삼성 등이 외국인투수를 찾고 있다. 두산은 니퍼트·마야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고, 롯데는 외국인투수로 우투수와 좌투수 짝을 맞추려한다. 노리고 있는 우투수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옥스프링으로 선회할 계획. SK는 밴와트와 재계약을 협상 중이고 나머지 한 자리도 수준급 투수로 메우려 한다. KIA는 토마스와 재계약하면 험버와 함께 외국인투수 구성을 마무리한다. 유일하게 외국인투수를 세 명 쓸 수 있는 kt는 시스코·어윈 외에 마지막 한 명을 찾고 있다. 삼성은 밴덴헐크를 대체할 다른 선수와 계약에 가까워지고 있는 상태다.
리오단에게 있어 최상의 경우는 두산 유니폼을 입는 것이다. 두산 또한 니퍼트와 마야를 모두 데려오지 못한다면, 리오단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무엇보다 LG와 같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리오단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리오단은 2014시즌 잠실구장에서 20경기 124이닝을 소화하며 8승 6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땅볼보다는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는 유형이기 때문에 드넓은 잠실구장이 리오단에게 확실한 보호막 작용을 했다.
물론 보완점도 필요하다. 변화구로 체인지업, 커브, 커터성 슬라이더를 구사하는데 셋 모두 확실한 결정구라 보기는 힘들다. 변화구 기복도 심했다. 패스트볼 구위 또한 페넌트레이스 후반기와 포스트시즌에서 베스트와는 거리가 있었다. 어느 팀이든 리오단을 영입할 경우, ‘기량 향상’이라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한국무대에 임하는 자세는 만점이다. 의사소통이 힘들어도 동료들과 잘 어울렸고, 휴일에도 박물관 전쟁기념관 등산 등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했다. 상대하는 타자들의 스카우팅 노트북을 매번 유심히 살필 만큼, 전력분석에도 적극적이었다. 2015시즌 리오단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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