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자선축구', "여전히 많은 도움, 정말 감사하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2.08 14: 02

"어려운 가운데서도 여전히 많은 관심과 도움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4 자선축구경기 공식 기자회견이 8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홍명보장학재단의 홍명보 이사장과 안정환 해설위원 그리고 김병지(전남), 김진규(서울),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가 참석했다.
홍명보 이사장은 "정말 다사다난 했던 한 해였다. 올해도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자선축구경기를 하게 됐다"면서 "사회의 기부에 대해 다시 알리게 된 좋은 계기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내가 없어도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장애인 축구 선수들이 브라질에서 열렸던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이번에는 그들과 사회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는 오는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참가 선수들은 K리그-J리그-C리그 올스타를 비롯해 여자축구선수와 연예인 그리고 장애인 축구선수가 참가한다. 특히 3쿼터에는 장애인 선수들의 경기가 열리면서 주목받고 있다.
사랑팀 감독으로는 안정환 해설위원이 나서며 윤일록(서울), 강수일(포항), 정대세, 정성룡(수원) 등 이 나선다. 또 여자축구선수로는 권하늘(부산 상무), 전가을(현대제철)이 참석한다. 그리고 연예인으로는 배우 공형진이 함께 한다. 또 뇌성장애국가대표인 최범준과 지적장애국가대표인 노영석이 희망팀에 포함됐다.
희망팀 감독으로는 김병지가 나선다. 그리고 홍명보 장학재단 장학생 출신인 이종호(전남)을 시작으로 지소연, 하대성(베이징 궈안) 등이 자리한다. 또 김종훈(청각장애국가대표), 김종훈(시각장애국가대표) 등 이 선발됐다.
사랑팀 안정환 감독은 "좋은 일에 함께 하게 되어 정말 뜻깊다. 해매다 이런 경기가 계속 되면서 축구인들이 세상을 밝히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힌 후 "솔직히 김진규가 우리팀에 함께 되어 기쁜 것만은 아니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진규는 "지난해 무릎수술 때문에 많이 뛰지 못했다. 이번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벤트성 경기지만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안정환 감독님에 데뷔를 하시는데 꼭 승리를 안겨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희망팀 김병지 감독은 "앞으로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귀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추운 날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 이벤트성 경기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너무 전술적인 경기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김영권은 "지난 몇년 동안 참석하면서 정말 영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를 봐주시는 팬들과 어려우신 분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소연은 "지난해에도 참석했는데 올해도 함께 하게 되어 정말 감사 드린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이 없는 홍명보 이사장은 "처음에 어렵게 시작했다. 축구계 선후배들이 없었다면 계속되지 못했다"면서 "누구 한 명에 의해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축구가 국민들에게 그동안 받은 사랑을 환원하고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름 있는 선수들이 전부가 아니라 축구를 사랑하는 분들에 함께 했으면 좋겠다. 축구인들이 즐겁게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설명했다.
또 홍 시장은 "월드컵 이후 잘 보냈다. 일일이 찾아뵙지 못해 죄송스러운 마음이 많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행사를 위해 많이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자선경기 개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 홍명보 이사장은 "감독직과 자선경기는 다른 일이다. 이번 행사는 항상 계속되야 한다고 생각했다. 많은 분들께서 용기를 주시면서 계속 하게 됐다. 앞으로 개인적으로 구체적인 생활은 잘 모르겠다. 현장으로 돌아갈지에 대해서는 예정된 것이 없다. 개인적으로 책임감과 부담감을 떨쳐내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홍 이사장과 함께 브라질 월드컵에 나섰던 김영권은 "월드컵은 자선축구와 상관없다. 월드컵에 나서기전에도 꾸준히 참가했다. 우리를 위한 축구가 아니라 우리를 봐주시는 분들께 선물을 드리는 자리"라고 말했다.
홍명보 이사장은 "장애인 축구대표팀이 월드컵에 나서지 못한 것이 정말 안타까웠다. 관심이 적었다는 것이었다. 우리와 함께 축구를 했던 분들께 실례를 범한 것 같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계기였다. 이번에도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번에는 3쿼터로 경기 시간을 늘렸다. 그 분들께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 우리 보다 더 축구에 간절한 분들이다. 진심이 전해졌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전에는 제 13회 홍명보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이 개최됐다. 장학금 수여 대상자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선수들 가운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밝고 씩씩하게 생활하고 있는 33명의 선수들로 선발되었다. 선발된 장학생들에게는 150만원의 장학금과 고등학교 졸업 시까지 축구용품을 후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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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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