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출신' 김병지, "팀이 해체되는 일은 없었으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2.08 14: 19

"팀이 해체되는 일은 없었으면...".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4 자선축구경기 공식 기자회견이 8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홍명보장학재단의 홍명보 이사장과 안정환 해설위원 그리고 김병지(전남), 김진규(서울),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가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축구계에 큰 별들이 함께 했다. 따라서 최근 프로축구계에 일어나고 있는 사태에 대해 모두 한 목소리를 냈다. 서로 다른 이야기였지만 홍명보 이사장과 김병지 그리고 안정환은 분명 강하게 주장했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에서 팬들께서 많이 실망을 하셨다. 또 현재 일들에 대해서도 실망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우리나라 축구가 건강한지 혹은 축구계에서 일하는 이들이 건강한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부분에서 준비가 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 중에는 나도 포함되어 있다. 누구 하나의 역할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 전문가라고 생각했지만 모두 전문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모두 반성해야 한다. 나도 포함되는 말이다. 다시 한번 재도약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 다같이 다시 한번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 해체설이 휩쓸린 경남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김병지는 오히려 더 침착했다. 하지만 의지는 분명했다. 김병지는 "짧은 시간에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축구 뿐만 아니라 모든 일이 다 그런 것 같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것을 이겨내야 좋은 선장이 된다. 그리고 그런 어려움을 겪어야 더 기쁨이 큰 것 같다. 지금이 그런 시기인 것 같다. 잘 극복해 낸다면 새로운 도약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2부리그에서 다시 올라오는 팀들도 있다. 힘든 고비를 맞은 팀들이 있다. 이 시련의 기회가 큰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팀이 해체되는 일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한편 안정환은 "프로축구가 좋았던 때 보다 위기가 더 많았던 것 같다. 빨리 극복하기 보다는 시간을 단축시켜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모두 책임이 있다.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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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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