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심대결 완승' 안정환, "따뜻하게 승리하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2.08 14: 24

"따뜻하게 승리하겠다".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4 자선축구경기 공식 기자회견이 8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홍명보장학재단의 홍명보 이사장과 안정환 해설위원 그리고 김병지(전남), 김진규(서울),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가 참석했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어지고 있는 이번 행사의 주최자는 홍명보 이사장. 그가 이끄는 홍명보 장학재단은 지난 13년 간 263명에게 약 4억 원의 장학금과 용품이 지원됐다. 홍 감독의 장학금을 받은 선수 중, 김민우(24, 사간도스)와 김진수(22, 호펜하임), 지소연(23, 첼시) 등은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했다.

이날 관심은 김병지-안정환 감독의 입심대결. 먼저 나선 것은 김 감독이었다. 그는 "선수생활은 얼마 남지 않았다. 자선축구는 경기력이 받쳐 준다면 항상 참가할 것이다. 자선축구는 사명감이다. 희생이 값진다는 것은 분명하다. 주변분들의 도움으로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힘겨운 분들이 많다. 어려운 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선수 생활은 1~2년 안에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정환은 "축구를 오래 하신 것은 관리를 잘 하셨기 때문이다.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된다. 개인적으로 오랜 시간 운동을 하신 것은 정말 부럽다. 계속 오래 하셔서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 주셨으면 좋겠다. 조금 부럽다"고 맞받아 쳤다.
자선경기 대회서 항상 의외의 행동으로 망가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장면에 대해 김병지 감독은 "내가 망가지기 보다는 승리를 하고 상대 감독에게 벌칙을 주고 싶다"며 진지한 이야기를 꺼냈다.
반면 안정환 감독은 "지금 처음 들었다. 이미 나는 많이 망가져 있다. 해외로 나가려다 감독직을 제의 받았다. 어떤 것도 겸허히 받아 들이겠다"고 스스로 몸을 낮췄다.
하지만 안정환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이번 경기에 참가하는 것이 정말 영광스럽다. 쉽게 흔들릴 수 없다. 따뜻한 경기이기 때문에 따뜻하게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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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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