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하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U20)이 2015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20세 이하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1차전에서 홈 팀 에스토니아를 꺾었다.
백지선 감독과 박용수 코치가 이끄는 U20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에스토니아탈린의톤디라바아이스홀에서 열린 대회 1차전에서 페널티 슛아웃(승부치기)까지 가는 고전 끝에 4-3으로 승리, 승점 2점을 획득하며 2013 IIHF 20세 이하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에서 당했던 3-8 대패를 설욕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틀어 잡고 맹공을 펼치며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는 듯 했다. 1피리어드에만 19개의 유효 슈팅을 날리며 에스토니아를 압도한 한국은 경기 시작 3분 52초 만에 이승호(연세대)의 어시스트로 황두현(고려대)이 선제골을 터트렸고 4대 3 파워플레이가 진행되던 1피리어드 11분 14초에는 서영준(고려대)이 이총현(선덕고)과 김도형(고려대)의 어시스트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에스토니아는 1피리어드에 유효 슈팅이 3개에 그쳤고 4개의 마이너 페널티(2분간 퇴장)를 저지르는 등 한국의 기세에 압도당했다.

그러나 한국은 2피리어드가 시작하자마자 에스토니아의 역습에 허를 찔렸다. 1피리어드 종료 55초를 앞두고 비노그라도프가엘보잉 반칙으로 2분간 퇴장 당해 맞은 파워 플레이 찬스가 이어지던 2피리어드 20초에 다닐 푸르사에게숏핸디드 골(수적 열세 상황에서의 득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한국은 주도권을 잃지 않았고 3피리어드 14분 파워 플레이 찬스에서 김상원(연세대)이 이승호의 어시스트로 세 번째 골을 터트리며 다시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한국은 3피리어드 들어 체력 저하와 집중력 부족을 노출하며 2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3피리어드 10분 20초에 니키타시미르노프에게만회골을 허용했고 이어 김상원이 3피리어드 11분 40초에 슬래싱 반칙으로 마이너 페널티를 받았다. 에스토니아는 파워 플레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바딤바스요킨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3-3으로 맞선 채 이어진 5분간의 연장 피리어드에서 득점하지 못한 양팀의 승부는 페널티 슛아웃으로 이어졌고 한국은 이총현, 황두현, 서경준(고려대)이 차례로 득점에 성공하고 에스토니아의세번째슈터바스요킨의 슈팅이 골문 밖으로 빗겨나며 경기는 한국의 4-3 승리로 막을 내렸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영국이 네덜란드를 4-2로 꺾었고 리투아니아는 페널티 슛아웃 끝에 루마니아에 6-5로 이겼다.
한국은 8일 밤 11시 30분 네덜란드와 2차전에서 격돌한다.
20세 이하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은 출전국의 실력에 따라 월드주니어챔피언십(10개국), 디비전 1 그룹 A, 디비전 1 그룹 B, 디비전 2 그룹 A, 디비전 2 그룹 B, 디비전 3(이상 6개국)으로 나누어 치르며 한국은 지난해 디비전 2 그룹 B에서 우승, 디비전 2 그룹 A로 승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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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