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억원의 사나이' 팔카오, 아직은 20분밖에 못 뛴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2.08 15: 05

"20분 정도밖에 뛸 수밖에 없다."
언제쯤이면 100%의 몸상태가 될 수 있을까. 라다멜 팔카오(28)를 1년 동안 쓰기 위해 2400만 파운드(약 418억 원)를 투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답답해 하고 있다.
맨유가 답답하다. 프리미어리그 일정의 36% 가량인 14경기를 소화했지만 야심차게 영입한 팔카오를 제대로 기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팔카오는 선발과 교체를 오고가며 7경기 283분만을 뛰며 단 1골을 넣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의 득점 머신과 같은 활약을 기대했던 맨유로서는 아쉬움이 매우 크다.

아쉬움만 큰 것이 아니다. 현실적인 계산도 할 수밖에 없다. 맨유는 이번 시즌 팔카오를 임대하기 위해 엄청난 금액을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맨유는 팔카오에게 주급으로 26만 5000만 파운드(약 4억 6100만 원)를 지불하는 것은 물론 세금까지 대신 내준다. 여기에 AS 모나코에 지불한 임대료까지 포함하면 맨유는 팔카오를 1년 동안 기용하기 위해 2400만 파운드를 투자한 셈이 된다.
2400만 파운드는 엄청난 거액이다. 수준급 선수들의 이적료에 육박한다. 그만큼 팔카오에 대한 맨유의 기대가 컸다는 말이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 하지만 반반 의견도 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만큼 팔카오가 기대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팔카오가 무릎 부상을 완벽하게 떨쳐내고 제 컨디션을 되찾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맨유의 루이스 반 할 감독은 "팔카오는 경기 체력이 필요하다. 그는 20분 정도밖에 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팔카오가 자신의 몸값을 하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맨유는 팔카오가 빠른 시간 내에 몸상태를 끌어 올리길 바랄 뿐이다. 반 할 감독 체제 하에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했지만 맨유는 아직 5위에 머무르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로빈 반 페르시와 웨인 루니가 잦은 부상을 당하고 있다. 그 빈 자리를 팔카오가 채워준다면 맨유는 지금보다 더 높은 3위 이상을 노려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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