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타자 펠릭스 피에(29)의 재계약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한화 구단은 8일 '2014시즌 외국인선수 피에와 재계약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한화는 새로운 외국인 타자 영입을 검토 중이며 계약 완료시 이를 즉시 발표할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금액에서 차이를 보였고, 최종적으로 결렬됐다"며 "피에와 재계약 추진을 하면서도 리스트를 알아보고 있었다. 다른 선수를 영입 계획을 빨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달 25일 2015년 보류선수명단 마감시한에 피에를 넣으며 재계약 의사를 통보했다. 현재 피에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했다. 당초 무난하게 계약할 것으로 보였으나 조건이 맞지 않았고, 결국 결별을 하기에 이르렀다.

피에는 올 시즌 119경기 타율 3할2푼6리 145안타 17홈런 92타점 9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373) 장타율(.524) OPS(.897) 모두 수준급. 4번타자 김태균을 뒷받침하는 5번타자로 찬스에서 해결사 능력도 과시했다. 무엇보다 중견수로서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실책 6개에서 나타나듯 종종 무리한 플레이로 아쉬운 모습도 있었지만 폭발적 스피드로 폭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했다.
이용규의 어깨 재활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한화로서는 '중견수 피에'를 놓칠 수 없다. 화려한 쇼맨십과 뜻 깊은 선행으로 모든 팬들에게 사랑받는 스타성까지 갖췄다. 하지만 한화 구단은 이번 FA 시장과 외국인선수 영입에서 나타나듯 합리적인 수준의 계약을 추진했다. 과한 금액을 요구한 피에를 결국 결별을 택했고, 차선택을 준비하게 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