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 KBS 월화극 살릴까..판도 변화 촉각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12.08 20: 18

'힐러'가 침체된 KBS 월화극을 부활시킬 수 있을까. '힐러'가 전작 '내일도 칸타빌레'의 부진을 딛고 월화극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8일 첫 방송되는 ‘힐러’는 정치, 사회, 정의 같은 것들은 그저 ‘재수 없는 단어’라고 생각하며 살던 청춘들이 부모세대가 남겨놓은 세상과 ‘맞짱’을 뜨는 감성액션로맨스를 표방하는 작품. 송지나 작가와 이정섭 PD가 의기투합하고, 지창욱 박민영 유지태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힐러'는 액션 속에서 피어오르는 로맨스를 추구하면서, 복합장르로서 폭넓은 시청자 유입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전략. 특히 '모래시계'를 기억하는 중장년층 시청자를 고스란히 유입해 시청률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모래시계’는 80년대 암울한 현실을 살았던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1995년 방송 당시 ‘귀가시계’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며 6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드라마의 배경이라 할 수 있는 80년대, 청년기를 보냈던 현재의 40-50대, 또 이들의 자녀의 이야기를 그리는 '힐러'가 온가족이 둘러앉아 볼 수 있는 드라마로서 KBS 월화극 부활을 이끌지 첫 방송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KBS 월화극은 '연애의 발견'으로 2040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호평을 이끌어냈지만, 이어진 '내일도 칸타빌레'의 부진으로 월화극 꼴찌로 가라앉은 상황이다. 하지만 동시간대 경쟁작인 SBS '비밀의 문'이 종영을 앞두고 시청자에게 외면 받는 상황에서, '힐러'가 단번에 MBC '오만과 편견'을 위협할 수 있을지, 첫방송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8일 오후 10시 첫 방송.
jykwon@osen.co.kr
'힐러' 포스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