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에 빠졌던 김시래(25, LG)가 드디어 살아났다.
창원 LG는 8일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홈팀 안양 KGC인삼공사를 98-70으로 물리쳤다. 3연패에서 탈출한 8위 LG(9승 15패)는 7위 KGC(9승 14패)를 반 경기차로 추격했다.
이날 김시래는 18점, 7어시스트, 2스틸로 모처럼 공격력이 살아났다. 자신의 득점도 좋았지만 동료들을 챙기는 플레이가 일품이었다. LG는 제퍼슨(20점, 13리바운드), 메시(13점, 7리바운드), 문태종(16점, 5리바운드), 김영환(11점, 6리바운드)이 모두 제 몫을 다했다.

경기 후 김시래는 “요즘에 몸 상태는 좋았는데 농구를 못해서 고민이었다. 연패를 끊고 좀 더 올라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비로소 웃었다. 왼쪽 눈두덩 부상에 대해서는 “눈이 맞아서 빨개졌다. 보기 흉하실 것 같다. 경기에는 지장이 없다”며 안심시켰다.
이날 김시래는 7개의 어시스트를 뿌리며 공격에 눈을 떴다. 그는 “형들이 항상 내가 픽앤롤을 하면 안에만 본다고 지적하신다. 안과 밖에서 모두 슈팅찬스를 살피고 넓게 보려고 했던 것이 어시스트가 많이 났다. 포인트가드는 공격적으로 해야 수비가 붙어서 어시스트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격이 부진하면 어시스트도 만들기 힘들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공격하겠다”고 선언했다.
3연패 시절 부담에 대해서는 “연패를 하다보면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더 부담으로 다가온다. 편안하게 게임하면 내 플레이가 나오는데 부담감 때문에 위축됐다. 더 자신감 있게 즐기면서 플레이하겠다"며 "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창원에도 많이 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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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