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패스 척척’ 김시래 살자 송골매 날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2.09 06: 43

포인트가드 김시래(25, LG)가 살자 송골매가 날았다.
창원 LG는 8일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홈팀 안양 KGC인삼공사를 98-70으로 물리쳤다. 3연패에서 탈출한 8위 LG(9승 15패)는 7위 KGC(9승 14패)를 반 경기차로 추격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LG는 올 시즌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국가대표 슈터 문태종(39), 최고외인 데이본 제퍼슨, 주장 김영환 등 주축 전력을 고스란히 보유한 가운데 납득하기 어려운 부진이었다. 3년차 가드 김시래가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여리고 예쁜 플레이를 하는 김시래에게 몸싸움이 거칠어진 새로운 규정이 독으로 작용한다는 것.

공격의 시발점인 김시래의 부진은 팀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개인기록은 수치상 지난 시즌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올 시즌 핸드체킹 파울이 불리지 않으면서 김시래의 장기인 투맨게임이 빛을 잃었다. 김시래가 골밑으로 돌진해도 파울 없이 얼마든지 수비가 가능해졌다. 여기서 파생되는 외곽 3점슛이나 픽앤롤도 나오지 않게 됐다.
KGC전은 달랐다. 김종규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김시래는 골밑의 제퍼슨과 메시, 외곽의 문태종, 김영환에게 송곳패스를 척척 뿌렸다. 눈두덩을 얻어맞아 왼쪽 눈이 빨갛게 충혈된 상황에서도 그는 몸싸움을 피하지 않고 골밑으로 파고들었다. 이날 김시래는 18점, 7어시스트, 2스틸로 A급 가드의 명성을 되찾았다. 
경기 후 김시래는 “항상 나에게 자신 있게 하자고 최면을 건다. 시즌 초반에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제 몸 상태가 좋아져 자신감을 갖고 하려고 한다. 연패를 끊었는데 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창원에도 많이 와주시면 더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면서 오랜만에 밝게 웃었다.
LG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다운 경기력을 되찾으면서 프로농구 중위권 판도에도 큰 소용돌이가 몰아치게 됐다. 이제 김종규까지 복귀할 경우 LG는 상승세에 큰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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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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