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들의 TV 출연이 잦아지면서, 셰프라는 직업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탓 인지, 최근 드라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직업 또한 셰프가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한예슬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SBS '미녀의 탄생'에서 사라(한예슬)의 직업은 요리사다. 살림의 여왕 사금란(하재숙)은 못생긴 외모로 남편에게 구박을 받다 심지어 살인까지 당한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사금란은 남편에게 복수하기 위해 외모를 고치고 사라라는 여자로 다시 태어난다.
사라는 자신의 요리 실력을 바탕으로 요리대회에 출전해 셰프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사라의 직업이 요리사다 보니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자주 등장하고, 또 그런 장면들은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한다. 줄거리와 상관없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신 스틸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

7일 방송에서도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사라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땅콩을 이용한 요리를 선보이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참치를 이용한 땅콩 요리에 당연히 시청자들의 눈길이 모아졌다.
지난 11월 말 첫 방송을 시작한 KBS 일일극 '당신만이 내사랑'에서도 훈남 셰프가 등장한다. 주인공 이지건(성혁)의 직업이 유명 레스토랑 셰프였던 것. 여주인공 송도원(한채아) 역시 요리 프로그램 PD로 등장해, 두 사람의 만남에 요리가 매개체가 됐다.
8일 방송에서는 '위로'라는 주제로 음식을 선정해 방송을 해야하는 도원을 위해 지건이 프랑스 콩요리를 제안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두 사람은 방송전 미리 요리를 해보면서 부엌에서 알콩달콩 사랑을 꽃피웠다.
주말극의 제왕 MBC '전설의 마녀' 역시 요리가 주요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제과제빵 회사를 무대로 모든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 주인공 문수인(한지혜) 역시 제빵사를 꿈꾸는 캐릭터로 빵을 만드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6일 방송에서는 전과자라는 이유로 취업에 실패한 수인이 결국 '푸드트럭'을 시작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제 본격적으로 요리사로서 삶이 시작돼 요리장면은 '전설의 마녀'의 새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세 작품 모두 요리가 남녀 주인공들의 러브라인 진행에 기폭제로 사용됨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요리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은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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