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보약 들이킨' 손흥민, 벤피카전서 세 마리 토끼 잡을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2.09 06: 00

바이에른 뮌헨전 패배의 쓴 보약을 들이킨 손흥민(22, 레버쿠젠)이 벤피카(포르투갈) 원정길서 세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레버쿠젠은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오 다 루즈서 벤피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승점 9로 조 선두에 올라있는 레버쿠젠은 이미 16강행을 확정지은 상태다. 2위 AS 모나코(승점 8)와 3위 제니트(승점 7)가 최종전을 벌이기 때문에 설사 벤피카전에 패하더라도 최소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다.

팀 입장에선 편안한 마음으로 나설 수 있는 한 판이다. 하지만 손흥민 개인에겐 활약이 절실한 일전이다. 세 가지 과제가 주어졌다. 본인의 한 시즌 최다골 경신, 치솟는 주가 입증, 바이에른 뮌헨전 부진을 떨칠 수 있는 기회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지난 7일 "토트넘이 2000만 파운드(약 349억 원)의 이적료에 한국의 스타 손흥민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면서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 리버풀과의 영입 경쟁에서 가장 앞서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올 시즌 UCL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한 명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외에도 맨유, 리버풀, 아스날 또한 그의 공격적인 재능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리빌딩을 위해 손흥민을 영입리스트에 올려놨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의 절반도 끝나지 않았지만 벌써 11골(컵대회 포함)을 넣었다. 무대를 가리지 않았다. UCL, 분데스리가 등에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본인의 한 시즌 최다골(12골)에 1골 차로 다가서며 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다. 벤피카전은 곧 개인 최다골 기록 달성과 함께 치솟는 주가에 기름을 부을 수 있는 절호의 무대인 셈이다.
뮌헨전 패배의 아픔을 떨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손흥민은 7일 뮌헨과 리그 원정 경기서 0-1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선발 출전해 62분을 뛰었지만 이렇다 할 활약 없이 후반 17분 교체 아웃됐다. 당시 독일 빌트도 손흥민에게 평점 4점의 박한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손흥민이 벤피카전서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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