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가드’ 안혜지, 1순위다운 가능성 보였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2.09 06: 38

‘1순위 신인’ 안혜지(17, KDB생명)가 충분한 가능성을 선보였다.
구리 KDB생명은 8일 구리시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에서 인천 신한은행에 57-64로 패했다. 2위 신한은행(8승 3패)은 선두 우리은행(11승 무패)을 3경기 차로 추격했다. 5위 KDB생명(2승 9패)은 3연패에 빠졌다. 
동주여고출신 안혜지는 지난 11월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신인이다. 163cm으로 리그 최단신으로 1순위를 차지할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아직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신인이 작은 키로 당장 성인무대서 얼마나 통할지는 미지수였다.

이경은이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안혜지는 2쿼터 본격적으로 팀의 경기운영을 도맡았다. 안혜지는 공을 갖고 드리블을 치는 속도가 빨랐다. 그는 테일러에게 재치 있는 패스를 내주면서 어시스트를 올렸다. 속공에서 장신 곽주영을 스피드로 제치고 레이업슛을 올려놓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이날 안혜지는 25분 26초를 뛰면서 4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슛은 두 개를 던졌지만 모두 실패했다. 신인가드가 25분을 뛰면서 팀에서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올린 것만 해도 합격점을 줄만했다. 더구나 실책은 하나로 적었다. 포인트가드로서 자질을 충분히 보여준 셈이다.
앞으로 성인무대에 어울리는 체격과 경험을 갖춘다면 안혜지는 더욱 성장이 기대된다. KDB생명이 암울한 팀 성적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안혜지의 성장은 위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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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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