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배달앱 CEO 김봉진 "첫 창업 실패 후 상대적 박탈감 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12.08 23: 34

배달앱 CEO 김봉진이 "첫 번째 창업 실패 후 상대적 박탈감이 더 심해졌다"라고 말했다.
김봉진은 8일 오후 방송된 SBS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을 바꾼 첫 번째 물음에 대해 "나는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였다"라고 밝혔다.
이날 김봉진은 "디자이너가 생명력이 길지 않은 직업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10년이 지나서도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것에 빠졌다. 왠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덜컥 다른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예쁜 수제가구점을 만들었다. 실패해서 빠른 시간 안에 수억원의 빚을 지게 됐다. 그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다섯살자리 딸이 있었다"라며 "한국에서 한 번 창업을 하고 망하면 복귀하기 힘들 정도다. 그 가난이 내 아이에게 대물림되지 않을까 두려웠다"라고 털어놨다.
김봉진은 "친구들은 자리를 잡아가면서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을 시켜주더라. 상대적 박탈감이 더 심해졌다"라면서 "그때 아내가 답을 찾아온 것이 '아이에게 투자하지 말고 남편에게 투자할 것'이라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힐링캠프'에는 방송인 홍석천과 베스트셀러 작가 김영하, 그리고 100억 매출 배달앱 CEO 김봉진이 출연해 '물음특집' 2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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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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