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김영하 "시대적 분위기 때문에 소설가 될 수 있었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12.09 00: 10

김영하가 소설가가 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시대적인 분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영하는 8일 오후 방송된 SBS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내 인생을 바꾼 최초의 물음'에 대해 강연했다.
이날 김영하 작가는 대학교 때 ROTC였다 그만두고 소설가의 길에 들어서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김영하 작가는 "그 시절이 유독 낭만적이었던 것이 아니라 낭만을 즐길 수 있었던 시대"라고 말하면서 "그때 우리집은 아버지가 여전히 직장을 다니셨고, 신도시에 분양받은 아파트도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소설가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시대적인 분위기"라면서 "당시에 부모님은 나를 힘들어했지만 내가 어떻게든 먹고 살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었던 시기다"라고 덧붙였다.
또 "지금처럼 학자금 대출이 있어서 졸업하자마자 갚아야하고, 아버지는 제대 후 집에서 쉬고 계시고, 빚이 있다면 나처럼 느낌이 안 온다고 결단을 내릴 수는 없을 거다"라며 "지금은 길고 지루한 저 성장의 시대다. 앞으로 점점 더 나빠질 것이다. 좋아질 것 같은 가능성이 보이지 않은다. 그래서 요즘에는 자신의 내면을 지키기 힘들어지는 시대다. 그럴 때 자신의 내면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힐링캠프'에는 방송인 홍석천과 베스트셀러 작가 김영하, 그리고 100억 매출 배달앱 CEO 김봉진이 출연해 '물음특집' 2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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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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