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9일(이하 한국시간)오클랜드 어슬래틱스 슬러거 브랜든 모스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 클리블랜드는 모스를 영입하는 대신 유망주 내야수 조 웬들을 내줬다.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모스는 오클랜드에서 뛴 최근 3시즌 동안 슬러거로 이름을 굳혔다. 차례로 21-30-25 홈런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각각 .596/.522/.438이었다. 올스타로 선정됐던 지난 시즌 147경기에 출장해 81타점 70득점, .234/.334/.438/.772를 기록했다. baseball-reference의 오펜시브 WAR는 2.2였다.
클리블랜드가 유망주 내야수 만으로 모스를 영입할 수 있었던 이유이자 모스의 단점은 수비에 있다. 지난 시즌 1루(67경기 이하 교체 출장 포함), 좌익수(56경기), 우익수(34경기), 지명타자(9경기)로 경기에 출장하면서 디펜시브 WAR -0.5로 평가 됐다.

이번 오프시즌에서 엉덩이통증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점도 불안요소다. 현재는 3개월 이면 회복이 가능한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선수에 따라서는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리고도 회복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모스는 지난 시즌 내내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출장을 강행했지만 시즌이 끝난 뒤에는 수술이 불가피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됐다. (당연할 수 있지만 부상으로 고생했던 2014시즌 기록이 앞선 두 시즌에 비해 떨어졌다. 역시 이 점도 트레이드의 이유가 될 수 있다)
여기에 두 번째 연봉조정신청 권한을 갖고 있는 것도 오클랜드가 트레이드를 결정한 요소로 꼽힌다. 올 해 410만 달러를 받은 모스에게 연봉조정신청 권한을 고려해 700만 달러 이상을 투입하는 것은 모험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모스의 트레이드 카드인 웬들은 2012년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클리블랜드에 지명됐다. 아직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다.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87경기에 출장하면서 8홈런 50타점, 46득점을 올렸다. .253/.311/.414/..725를 기록했다.
nangapa@osen.co.kr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에서 트레이드 돼 클리블랜드 인디어스로 가게 된 브랜든 모스.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