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스스로에게 패배했다."
로날드 쿠만 감독이 지휘하는 사우스햄튼은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햄튼에서 열린 2014-2015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홈경기서 1-2로 패배했다. 최근 4경기 1무 3패를 기록한 사우스햄튼은 8승 2무 5패(승점 26)가 돼 5위로 떨어졌다.
쿠만 감독으로서는 아쉬운 경기였다. 전술적인 면에서 맨유를 압도하며 경기 내용에서 사우스햄튼이 완벽하게 우위를 잡았기 때문이다. 이날 사우스햄튼이 시도한 슈팅은 15개, 맨유는 단 3개에 그쳤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사우스햄튼의 패배였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쿠만 감독은 "우리가 더 나았다고 생각한다"고 내용적으로는 앞섰다는 의견을 밝히며, "우리는 공격적인 축구를 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그러나 경기의 세부적인 면에서 최종 점수가 중요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경기 내내 우리에게 더 많은 기회가 있었고,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점유율도 우리가 더 높았지만 결과는 1-2 패배였다"면서 "선수들에게 '우리는 맨유에 지지 않았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패배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쿠만 감독이 자멸했다고 강조한 이유는 이날 실점한 2골 모두가 선수들의 실수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사우스햄튼은 수비수 호세 폰테가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에게 패스 실수를 해 로빈 반 페르시에게 공을 빼앗겨 선제골을 내줬고, 1-1 상황에서의 프리킥 기회서 후방에서 침투하는 반 페르시를 수비진이 모두 놓치면서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골키퍼 포스터는 이날 2골 모두 가랑이 사이로 허용하는 수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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