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한 반 할의 평가, "우리는 운이 좋았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2.09 09: 08

'구세주' 로빈 반 페르시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3위로 올라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이날 승리에 대해 "운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반 할 감독이 지휘하는 맨유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사우스햄튼에서 열린 2014-2015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사우스햄튼과 원정경기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5연승을 달린 맨유는 8승 4무 3패(승점 28)가 돼 3위로 올라섰다. 최근 4경기 1무 3패를 기록한 사우스햄튼은 8승 2무 5패(승점 26)가 돼 5위로 떨어졌다.
사실 경기 내용만 놓고 본다면 맨유는 완패였다. 사우스햄튼과 중원 싸움은 물론 문전에서의 슈팅 기회까지 모두 밀렸다. 반 할 감독이 경기 후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경기력은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우리는 운이 좋았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한 이유다.

반 할 감독은 "3위에 올라섰다는 것은 매우 환상적이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맨유가 더 좋은 경기력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경기력에서 밀린 이날 맨유를 구한 주인공은 반 페르시였다. 반 페르시는 맨유가 넣은 2골을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를 안겼다. 반 페르시는 전반 12분과 후반 26분 순도 높은 득점력을 선보이며 맨유의 주포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날 맨유가 기록한 슈팅은 총 3개. 3개 모두 반 페르시가 기록한 슈팅이었다.
"반 페르시는 골만으로 이야기할 수 없는 선수이며, 그의 경기력도 마찬가지다"라고 이야기한 반 할 감독은 "그는 그라운드에서 좋거나 혹은 더 좋아질 수 있는 맨유의 세 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때 결과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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