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상' 양현종, 야구공으로 상금 기부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2.09 10: 01

최동원상 초대 수상자로 선정된 양현종(26, KIA 타이거즈)이 야구공 2040개를 미래의 야구 꿈나무들에게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최동원 기념 사업회는 9일 "양현종이 자신의 모교인 학강초등학교와 동성중학교, 동성고등학교에 야구공 100박스를, 폐교 위기를 딛고 창단 2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거머쥔 양산 원동중학교와 故 최동원 감독의 모교인 경남고등에 70박스 등 총 170박스(2040개)의 공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일 원동중학교 최윤현 야구부장이 (사)최동원기념사업회에 양현종의 연락처를 물어와 알려지게 됐다. 최 부장은 “지난 11월 11일 최동원상 시상식에 초대 받은 것만으로도 어린 선수들에게는 평생 못 잊을 뜻 깊은 체험이었는데, 이렇게 양현종 선수로부터 뜻하지 않은 큰 선물을 받게 되어 직접 연락해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다”면서 “야구볼 30 박스는 원동중 야구부가 1년간 사용하는 야구공의 절반이다”라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사)최동원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상금 2000만원을) 꼭 좋은 곳에 쓰겠다”는 양현종에게서 따뜻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리고 “무쇠팔 최동원이 양현종을 탄생시키고 양현종의 좋은 에너지가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든든한 희망으로 자라 나기를 기원한다”며 “하늘나라에 있는 불멸의 투수 최동원 감독도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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