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7, 넥센)에 대해 오클랜드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에 빌리 빈 오클랜드 단장이 직접 부정의 뜻을 드러냈다.
미 CBS스포츠의 컬럼니스트이자 MLB를 대표하는 소식통인 존 헤이먼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파워 히터인 한국인 유격수 강정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얇은 유격수 시장을 고려했을 때 놀라운 일이 아니며 뉴욕 메츠, 오클랜드, 샌프란시스코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 보도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도 인용보도되는 등 강정호의 지명도를 한껏 높였다.
헤이먼은 “오클랜드는 유격수가 필요하다”라며 오클랜드를 후보군에 포함시켰다. 사실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은 쓸 만한 유격수가 부족한 관계로 강정호의 가치가 평소보다 높게 인정받을 수 있는 여건이다. 두 자릿수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내야수는 특히 중하위권 팀에서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클랜드는 올해 월드시리즈 진출 실패 이후 곧바로 다시 새판을 짜고 있으며 때문에 강정호의 이름이 주목받았다.

그러나 샌디에이고에서 열리고 있는 윈터미팅에 참가 중인 빌리 빈 단장은 이 보도의 진위를 묻는 질문에 사실이 아니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오클랜드 담당 기자 수잔 슬러서는 자신의 트위터에 “빈은 오늘 아침 보도(헤이먼의 보도)가 틀렸다고 이야기했다. 오클랜드는 한국인 유격수 강정호에 관심이 없다”라고 전했다.
다만 뉴욕 메츠 등 다른 후보군들의 관심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 메츠 담당 기자 맷 에하트는 구단과의 취재 이후 “메츠가 강정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다만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츠는 강정호 외에도 일본프로야구 한신의 유격수 도리타니 다카시 영입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국제 스카우트 과정에서 치솟는 몸값에 대해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는 게 현지의 관측이다. 이에 대해 ESPN은 알더슨 단장과의 인터뷰를 인용, "메츠는 유격수 수혈을 위해 국제 스카우트 시장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그들이 확실한 주전감인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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