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소비자 신차 구입이유, 국산차 '가격·구매조건' VS 수입차 '연비'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12.09 11: 44

국내 소비자들의 국산차와 수입차 구입 이유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는 '가격와·구입조건'이었으며 수입차는 '연비'가 구입 이유 1위로 조사됐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가 특정 자동차를 사려는 선호이유와 실제 구입이유는 상당히 일치 한다. 차이가 있다면 구입이유로 가장 중요한 것이 '가격·구입조건'인데 선호이유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
구입예정자의 선호이유 Top5에 '가격·구입조건'은 포함되지 않으나, 국산, 수입차 구입이유에서는 각각 1위, 4위였다. 구입계획은 이상과 기대에 따라 세우지만, 실제 구입에는 현실적 제약이 따르는 것으로 업체 측은 해석했다. 이와 함께 구입이유에서의 주목할 만한 변화는 선호이유에서와 마찬가지로 '안전'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마케팅인사이트는 2014년 7월, 전국의 지난 1년 이내 새 차를 구입한 자동차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e-mail을 통해 '해당 차량을 구입한 가장 중요한 이유'를 조사했다. 총 응답자는 10만 1821명이었다.
업체 측은 '지난 1년 간 새 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총 28개의 구입이유를 제시하고 그 중에서 '그 모델을 구입한 가장 중요한 이유' 하나(구입이유)를 선택하게 했다. 이에 근거해 선택률이 가장 높은 5개를 '구입이유 Top5'로 선정했다.
이번 년도 조사에서 가장 지적률이 높은 국산차 구입 이유는 '가격·구입조건(15%)'이었으며 그 다음은 '외관스타일(11%)', '안전성(10%)' '연비(8%)' '이전 경험(7%)'이 Top5에 들었다. 지난 9년간의 변화를 보면 '가격·구입조건'은 2007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외관스타일'에 1위 자리를 내줬으나 대부분 가장 유력한 구입이유였다. 마케팅인사이트 측은 '가격·구입조건'이 앞으로도 차량 구매에 있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외관스타일'은 매년 내림세로, 내년에는 1%p 차이로 근접한 '안전성'에 2위 자리를 내주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안전'’은 2006년 3%에서 시작해 매년 꾸준히 상승세를 타오다가 올해 작년 대비 3%p 증가하며 3위로 도약했다. 4위 '연비'는 2012년 12%에서 올해 8%로 감소했는데 마케팅인사이트 측은 그 이유를 "연비가 덜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연비 때문에 살만 하다고 판단되는 차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차 구입자들이 특정 모델을 구입한 이유 1위는 '연비'로 조사됐다. '연비'는 2006년 4% 수준이었으나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해 5년 만인 2011년 20%에 오르며 1위에 올라 4년 연속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그 다음은 10%대 초반에 머물다 최근 16%로 급상승한 '안전성'이 2위이며 그 뒤를 '외관스타일(12%)' '가격·구입조건(8%)' '제조회사·브랜드(7%)'가 따랐다.
최근 급부상한 특성은 '안전'’과 '제조회사·브랜드' 2개다. 이에 마케팅 인사이트 측은 '안전성'은 특정 모델 보다는 브랜드와 연관이 깊다고 판단, 특정 모델을 구입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브랜드를 언급한 것은 안전하다는 이미지와 관련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했다. 
소비자의 구입이유를 보면 각 브랜드가 어떤 이유에서 선택됐는지를 알 수 있다.
국산차의 구입이유 1위인 '가격·구입조건', 2위인 '외관스타일'은 현대와 기아에서만 1위, 2위였다. 한국지엠과 쌍용은 '안전성'에서 각각 32%와 26%의 지적률로 선호이유에서와 마찬가지로 1위였으며 여타 브랜드를 현격한 차이로 앞섰다.
또한 르노삼성의 '연비'도 선호이유에서와 마찬가지로 월등한 지적률(22%)을 보였다. 핵심 선호이유와 핵심 구입이유가 곧바로 연결 돼 있음을 보여준다.
수입차의 경우 구입이유 1위인 '연비'에서 폭스바겐이 39%로 크게 앞선 1위였으며 그 뒤를 BMW(21%)가 따랐다.
'안전성'에서도 폭스바겐이 24%로 가장 높아 '연비'와'‘안전성' 2개 특성이 구입이유의 63%를 차지했다. 아우디는 '외관스타일(16%)', BMW는 '연비(21%)', 벤츠는 '안전성(17%)'이 상대적으로 높기는 하지만 폭스바겐처럼 두드러지게 차별화되는 이미지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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