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3억' 넥센, "최고의 선수에 대한 대우"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12.09 11: 52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서건창(25)이 단숨에 고액 연봉자로 올라섰다.
넥센은 9일 오전 목동야구장 구단 사무실에서 2014 페넌트레이스 MVP 서건창과 올 시즌 연봉 9300만원에서 2억700만원(222.6%) 인상 된 3억원에 2015년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2012년 넥센에 신고선수로 입단한 뒤 3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올 시즌 팀의 톱타자로 전 경기에 출장해 한 시즌 최다이자 역대 최초 201안타를 기록하며 타격·최다안타·득점 부문 3관왕에 오른 서건창은 “어떤 단어로 감사의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생각보다 많은 금액을 제시해주셔서 잠깐의 고민도 없이 바로 사인을 할 수 있었다. 배려해주고 신경 써 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서건창은 올 시즌 128경기에 출장하여 543타수 201안타 7홈런 67타점 135득점 48도루 타율 3할7푼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올해 프로야구 평균 연봉(1억774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던 서건창은 올 시즌을 자신의 해로 만들며 신고선수 입단 3년 만에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사실 우리 팀은 박병호 때부터 리그 MVP는 연봉 협상 때 고과가 의미가 없다. 서건창도 역시 마찬가지다. 리그 최고의 선수에게 그에 맞는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것이 구단의 뜻이다. 서건창도 팀 고과만 따지면 3억 만큼은 안되지만 선수에게 내년에 더 잘하라는 뜻으로 책정한 금액"이라고 밝혔다.
넥센은 서건창과 통큰 계약을 맺으며 올해 리그 전체에서 연봉 협상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해에도 박병호에게 2억2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 오른 5억원을 안겼던 넥센이 올해 역시 신속하고 어마어마한 행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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