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광과 이유비가 '피노키오'를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에서 김영광과 이유비는 각각 수습기자 서범조 역과 윤유래 역을 맡고 있다. 범조는 인하(박신혜)의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그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인하를 따라 기자가 된 재벌 2세다. 사생팬 출신인 유래는 달포(이종석)의 동기로, 범조의 거짓말로 인해 달포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오해하고 달포 앞에서 엉뚱한 행동을 일삼는다.
이처럼 두 사람은 주인공 달포와 인하와 미묘한 러브라인을 그리지만, 멜로만을 위한 인물에 머물지 않는다. 강한 개성으로 극을 좀더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김영광은 전작인 영화 '피끓는 청춘' tvN 드라마 '아홉수 소년' 등에서와 달리 한없이 천진난만하고 허술한 면모로 웃음을 주는가 하면, KBS 2TV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2012) MBC '구가의서'(2013) 등을 통해 청순가련한 이미지를 쌓아온 이유비는 통통 튀는 발랄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범조의 재벌2세란 설정은 진부하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신선하다. 인간미 넘치는 그는 지나치게 순수해 부족해 보일 지경이다. 어머니 박여사(김해숙)와 일거수일투족을 공유하는 마마보이이며, "말이 사람을 구했다"며 기뻐하는 따뜻한 마음씨를 지녔다. 박여사의 도움을 받아 인하를 돌보고, 인하를 위해 달평(신정근)에게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마냥 착해보이지만, 달포를 경계할 땐 은근한 날카로움이 묻어난다.
유래는 코믹을 담당한다. 사생팬 출신답게 정보력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필요에 따라 청진기와 애교도 활용한다. 슈퍼주니어의 멤버 김희철의 열혈 팬으로, 극중 그가 모델로 나선 범조백화점의 박여사 회장을 발견하자 수첩과 펜을 챙기며 '오빠'의 작은 무엇 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뛰어갈 땐 누구보다 빠르다. 앳된 외모를 강조하는 단발머리와 가녀린 체구 등 배우 이유비의 매력이 어우러져 깜찍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피노키오' 관계자는 OSEN에 "인하와 달포뿐만 아니라 등장하는 캐릭터 모두 풍성하게 살아 있다"며 "극의 전개와 함께 범조, 유래에게도 변화가 찾아온다. 조금씩 달라질 두 사람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노키오'는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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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