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프로그램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은 이영돈 PD가 이번에는 예능에서 유행어를 탄생시킬까. 이영돈 PD의 예능 적응기가 쉽지 않지만 노력하는 모습이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이영돈 PD는 예능인이 아닌데도 유행어가 있는 유일한 PD다.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 여러 음식들을 먹어보며 뱉은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등의 멘트는 tvN ‘SNL 코리아’ 등을 비롯해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패러디되기도 했다.
탐사고발프로그램에만 출연했던 그가 JTBC로 이적하면서 처음으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예능 늦둥이’ 이영돈 PD가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에브리바디’. 매주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그와 관련된 전 세계인의 다양한 건강법을 랭킹으로 만나보는 신개념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 ‘에브리바디’에서 자신의 특기를 살려 MC로 활약하고 있는 상황.

패널과 MC들에게 놀림을 당하다가도 이영돈 PD는 자신이 나서야 할 때는 특유의 진지한 표정을 하고 차분한 말투로 정보를 전달한다.
이에 교양프로그램에서도 유행어를 만들어낸 그가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또 한 번 유행어를 탄생시킬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아직까지 ‘에브리바디’만에서 보여주고 있는 유행어는 없지만 지금까지는 그의 예능 적응기가 유행어만큼의 웃음을 주고 있다.
이영돈 PD는 2회 방송된 ‘에브리바디’에서 예능인들에게 당하는 캐릭터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첫 회에서는 이영돈 PD가 방송이 시작되자마자 예능적인 면모를 보여주려고 하다 야유를 받았다.
지상렬이 “김종국은 중식, 이영돈은 한식, 강레오는 한식 같다. 인생이 루즈해질 때 바통 터치를 하면 될 것 같다”고 표현했다. 이영돈 PD가 “예능 본격적으로 했다. 멘트들이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지상렬 씨가 얘기한 건 재미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가 한 소리 들었다.
또한 지난 4일 방송에서는 김종국이 이영돈 PD의 예능출연 소감을 묻자 먼저 한숨을 쉬더니 어두운 표정으로 “재미있는 것 같다”며 “방송생활 중에 내 말이 편집된 게 처음이다. 최대의 난관에 봉착했다. 예능이 세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이날 이영돈 PD는 뱃살 빼기 방법 중 직접 체험해 효과를 본 ‘줌바 댄스’를 스튜디오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웃음기 전혀 없는 얼굴로 온 몸을 흔들며 춤을 추는 그의 모습은 신선하면서 색달라 웃음을 선사했다.
‘에브리바디’에서 진지함과 의도하지 코믹스러움을 선보이고 있는 이영돈 PD는 제작발표회 당시 “그 때도 의도적으로 민 것은 아니었고 내 원래 말투다. 이번에도 하다보면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한 것처럼 과연 유행어를 터뜨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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