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과류 분노’로 명명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램프리턴’ 논란에 대해 외신도 보도에 나섰다. 비판 일색이다.
영국 BBC는 9일(한국시간) 인터넷판 ‘견과류 분노가 비행기를 지연시켰다’는 기사를 통해 한국에서 벌어진 웃기 힘든 사건을 전했다. BBC는 일련의 사건을 전하면서 대한항공 측의 주장과 이에 대한 반론을 실었다.
BBC는 먼저 “대한항공 측은 기내 서비스를 체크하는 것이 부사장의 일이라고 말했다”며 대한항공 측 해명을 실었다. 그러면서도 BBC는 “그러나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조 부사장은 그 당시 승객이었다”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램프리턴은 조현아 부사장이 한 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에 대해 만족하지 못해 발생했다”고 사건을 요약했다.
앞서 조 부사장은 현지시간 지난 5일 뉴욕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인천행 대한항공 KE086 비행기에서 한 승무원으로부터 과자를 봉지 째 건네받고 “왜 봉지 째 주느냐. 규정이 뭐냐”며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비행기는 탑승 게이트로 회귀했고 사무장이 비행기서 내린 끝에 출발했다. 비행기는 20여 분 이상 지연됐다.
한편 대한항공 측은 8일 오후 “비상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항공기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승무원을 하기시킨 점은 지나친 행동이었으며 이로 인해 승객 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드립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대한항공 측은 “조현아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와 기내식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으로서 문제 제기 및 지적은 당연한 일입니다”라고 덧붙이며 조 부사장의 행위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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