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의 스타 존 월(24, 워싱턴 위저즈)이 눈물의 인터뷰를 해서 화제다.
워싱턴 위저즈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버라이즌 센터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NBA 정규시즌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2차 연장 접전 끝에 133-132로 물리쳤다.
이날의 주인공은 친정팀 셀틱스를 울린 폴 피어스(28점, 7리바운드)나 D.C. 지역의 명문 조지타운 대학을 졸업한 제프 그린(28점)이 아니었다. 26점, 17어시스트로 팀을 승리로 이끈 워싱턴의 에이스 존 월은 경기 후 인터뷰 도중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사연이 있었다. 월은 지난 3월 버킷-림프종으로 투병중인 6세 소녀 미야 텔레마크-넬슨을 소개받았다. 월은 수시로 소녀를 찾아 병문안을 했다. 또 월은 래퍼 니키 미나즈와 함께 모금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런데 월은 경기 직전 그 소녀가 9일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던 것. 월은 신발에 'RIP Miyah'(미야 고이 잠들길)란 메시지를 새겨 넣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월은 경기 후 워싱턴 지역방송 'CSN'과 인터뷰에서 “미야를 위한 경기였다. 경기에서 패하는 것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힘든 날이다. 정말 이 경기를 지고 싶지 않았다”면서 참았던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NBA 올스타로 성장한 월은 지난 여름 한국을 방문해 팬들과 만남을 가졌다. 후원사 아디다스는 올 시즌 존 월만의 시그내쳐 농구화 ‘J WALL’을 출시하며 그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했다. 존 월의 따뜻한 소식은 팬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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