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K리그 마지막 드래프트...전체 1순위 광주 허재녕(종합)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2.09 16: 13

K리그 마지막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가 마감됐다. 예상대로 지난해보다 취업률이 떨어졌다. 전체 1순위의 주인공은 아주대 졸업예정인 미드필더 허재녕이었다. 올 시즌 승격의 꿈을 이룬 광주의 선택을 받았다.
2015년도 프로축구 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리셉션홀에서 열렸다. 2016년부터 구단별로 신인 선수를 자유계약으로 뽑게 돼 드래프트로 신인선수를 선발하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이었다.
한기가 불어닥쳤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선 신청자 504명 가운데 114명(우선지명 포함)이 지명을 받는데 그쳤다. 올 해도 각 구단이 우선지명과 자유계약을 통해 선수를 확보한 상태라 찬 바람이 불었다. 총 526명 중 84명만이 선택을 받았다. 드래프트(48명), 우선지명(25명), 신규창단팀 우선지명(11명) 등이다. 자유계약(29명) 선수를 모두 합해도 총 취업자 수는 113명에 불과하다. 다만 추가로 한 구단에서 3명까지 자유계약이 가능해 늘어날 여지는 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당초 540명(우선지명 선수 포함)이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14명이 신청을 철회하면서 526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505명보다 21명이 늘어난 수치다. 지명 순서는 클래식 구단이 1순위, 챌린지 구단이 2순위를 지명하고, 3순위부터는 클래식, 챌린지 팀 혼합 추첨에 의해 정해진 순서대로 지명했다.
1순위 지명부터 얼어붙었다. 단 1명만이 선택을 받았다. 성남 제주 전북 포항 수원 울산 인천 전남 부산 대전 서울 등이 차례대로 지명을 포기했다. 12번째 지명권을 가진 광주가 처음으로 허재녕을 선택했다. 그는 181cm, 73km의 체격조건을 지닌 미드필더로 용인초-원삼중-삼일공고-아주대(졸예)를 졸업했다. 지난 2011년 2월 삼일공고의 제12회 백운기 고교축구대회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2순위 첫 주자로 나선 이랜드는 오규빈을 뽑았다. 조촌초-완주중-전주공고-관동대(졸예)를 졸업한 미드필더다. 경남 강원 충주 고양 수원FC는 지명을 포기했다. 대구는 농소초-학성중(울산)-학성고-연세대(졸예)를 졸업한 미드필더 김현수를 선택했다. 부천은 지명권을 포기했다. 2순위선 총 2명이 선택을 받았다.
3순위에선 인천이 처음으로 칼을 빼들었다. 광양제철고를 나와 인천대 졸업예정인 수비수 윤주열이 선택을 받았다. 성남은 문창현(명지대 졸예), 울산과 광주는 각각 유창균과 주현우를 뽑았다.
4순위에선 광주와 수원이 각각 김성현과 함석민을 뽑았고, 5순위선 전북 수원FC 광주 성남 대구 충주 등이 각 1명씩을 지명했다. 6순위 7명, 번외지명 26명 등을 포함해 1순위~번외지명까지 총 48명만이 취업시장의 좁은 문을 뚫었다.
드래프트 지명 선수의 기본 연봉(세금포함)은 계약금이 없이 1순위(5000만 원), 2순위(4400만 원), 3순위(3800만 원), 4순위(3200만 원), 5순위(2800만 원), 6순위(2400만 원), 번외, 추가지명(20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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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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